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주식시장이 20%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이번 랠리가 오는 2034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1만4000선으로 끌어올릴 대규모 강세장 사이클의 일부라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케츠의 로버트 슬라이머 기술전략가는 최근 노트에서 2016년부터 시작된 증시 상승세가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슬라이머 전략가는 "미 증시의 장기적 추세가 긍정적이어서 기본적인 16~18년 주기에 따라 2030년대 중반까지 S&P500지수를 1만4000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34년 S&P500지수가 1만4000에 이를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현 수준에서 209% 더 올라야, 다시 말해 앞으로 11년 동안 연간 10%를 조금 밑도는 정도로 상승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에 따르면 이런 주기는 지난 20년 동안 확장과 수축의 시기를 계속 거쳤다.
슬라이머 전략가는 "과거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창이라면 현 상승세는 2030년대 초중반까지 지속할 수 있다"며 지난해 4분기가 이번 주기의 바닥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29년 대공황까지 거슬러 올라가 S&P500지수의 장기 차트를 살펴봤다.
그 결과 대공황 이후 강세장은 2개로 1950~60년대, 1980~90년대에 각각 한 개 있었다. 두 강세장 모두 총 수익률 2300%를 기록했다.
슬라이머 전략가는 "현 주기가 2000%의 수익률을 만들어낸다면 16~18년 강세 주기로 볼 때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34년의 S&P500지수는 1만4000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장기가 있으면 수축기도 있게 마련이다. 수축기에는 주가가 거의 20년에 걸쳐 횡보하곤 한다.
마지막 두 수축기는 196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1990년대 후반부터 2014년까지였다.
슬라이머 전략가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지금부터 오는 2034년까지 낙관적인 관점 아래 증시의 매도세를 순환 성장주에 대한 노출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계절성 약세가 종종 등장하는 3분기 후반까지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친 이번 시장 사이클에 대해 낙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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