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제동향…반도체 수출물량 큰 폭 증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데일리안DB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7일 KDI가 발간한 ‘8월 경제동향’에서 “서비스업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제조업생산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부진 주요인인 반도체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KDI는 지난 6월 “반도체 수출 금액과 물량 감소세가 일부 둔화하는 등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7월에는 더 나아가 “경기가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했는데 이달에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심리지수,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반도체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가운데 기업 심리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 감소 폭 축소, 출하와 재고 지표는 개선해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반도체 경기 부진 완화를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4월 마이너스(-) 1.3%에서 5월 8.1% 늘었다. 이어 6월에는 21.6%까지 확대한 모습이다. KDI는 일시적 요인을 배제할 경우 수출이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고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 심리가 모두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자재가격 상승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은 크다고 내다봤다.
KDI는 “최근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여건 악화로 곡물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증대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중국은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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