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차기 회장 숏리스트가 오는 8일 확정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전일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최근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면서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회추위는 지난 7월 20일 차기 최고경영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 롱리스트에는 내부 인사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됐다.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 부회장 총괄부문장, 주요계열사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오는 8일 1차 최종후보자명단 6명을 확정하고 오는 29일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3명으로 압축하게 된다. 내달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장 선임 절차에는 개선된 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2020년에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번 하고 바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절차였지만, 2023년에는 인터뷰를 두 번 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도 실시하는 등 좀 더 면밀하게 후보자를 검증할 계획이다.
인터뷰 방식은 숏리스트(1차) 6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후에 평가를 거쳐 압축된 숏리스트(2차) 3명을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다. 평판 조회는 후보자의 평판과 금융시장의 평가 등을 조사하여 평가에 참고할 예정이다.
또한 내·외부 후보 간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후보는 내부 후보보다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이 허용되고 KB금융 내부자료도 충분히 제공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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