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대구예술발전소가 2023 예술창작공간 실험적 프로젝트Ⅲ ‘HYPER IMPRESSIONISM’을 이달 1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가 가지고 있는 본질과 그 정신성에 대한 연구를 ‘사생’이라는 형식을 통해 연구한 내러티브를 전시와 공연으로 실험하고자 한다. 이는 동시대에서 대구라는 지역 하나를 제한적으로 분석·연구하는 형태가 아니라, 대구를 통해 주변 지역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사회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시선을 제시한다.
풀어내자면 ‘사생’이라는 것이 일견 풍경을 베껴 화폭에 담는 것과 같이 단순한 행위로 보일 수 있으나, 현대미술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인상주의의 시발점이 사생이었던 것을 보면 그 시대의 고민과 사회적 현상 그리고 변화들을 내포하고 있는 작업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본 프로젝트에서는 ‘사생’이라는 형식을 통해 풍경 속에 내포하고 있는 시대상을 그려내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는 대구를 둘러싸고 있는 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각예술가 및 시각예술 기획자와 공연예술가 및 공연예술 기획자들은 함께 등산을 하며, 대구를 가둬둔 듯 했던 산이 곧 다른 지역을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이러한 주제와 산에 올라서 내려 본 풍경을 통해 서로의 내러티브를 공유하고 이를 작품화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본 프로젝트의 주제를 관통하는 내러티브를 스스로의 작품 세계로 끌어들여 동시대를 해석했다. 이와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프로젝트에 기반한 기본적 제반과 더불어 시각예술가들과의 담론을 통해 확장된 공연을 선보인다.
또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시민참여프로그램의 일환으로써 ‘어린이 미술사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술의 역사와 왜 현재의 미술이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미술, 더 나아가 예술과 친해지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발생한 사건과 이야기들을 촬영하고, 메이킹 필름을 제작한다. 메이킹 필름에서는 암호화된 작품에서 읽기 힘들었던 내용들이 작품화될 수 있었던 단서들과 여러 내러티브들이 언급된다. 전시 및 공연 제작의 뒷 이야기인만큼 관객에게는 새로운 재미로 다가갈 것이며 동시에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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