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으로 첫 우승을 기대했던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PGA투어 19년차 루카스 글로버(43·미국)에게 돌아갔다. 글로버는 이번 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84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안병훈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2타(63-67-65-67)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안병훈은 2016년 PGA투어에 합류해 우승 없이 준우승을 4번으로 늘렸다. 안병훈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7위에 올랐다.
글로버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쳐 안병훈과 러셀 헨리(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글로버는 페덱스랭킹 112위에서 우승하면서 49위로 껑충 뛰었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글로버는 2004년에 PGA투어에 합류했다. 글로버는 2년 1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우승상금 136만8000달러(약 17억8701만원).
이날 낙뢰로 인해 6시에 경기가 중단되면서 '희비 (喜悲)'가 갈렸다.
중단되기 전에 헨리는 15번홀(파5)에서 2온을 시켜 버디를 잡아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에 올랐으나 백스핀이 걸려 그린을 벗어나 디봇자리에 들어가 2온 2퍼트로 보기. 18번홀에서 역시 그린에 올랐다가 다시 밖으로 밀려나 보기를 범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는 사이 챔피언조의 글로버는 18번홀에서 티샷한 볼이 왼쪽 날아갔으나 거목(巨木)을 맞고 페어웨이 쪽 러프로 들어오는 행운이 따랐다. 2온을 시켜 파로 잘 마감했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빌리 호셜(미국)은 15번홀에서 OB가 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면서 동력을 잃어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4위로 밀려났다.
불운의 사나이는 저스틴 토마스(미국). 토마스는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2위에 그쳐 페덱스 랭킹 71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다. 토마스가 18번홀에서 절묘하게 어프로치 샷한 핀을 맞고 나오면서 파에 그친 탓이다.
이 대회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티켓을 위한 마지막 기회였다.
임성재는 합계 10언더파 270로 공동 14위로 페덱스 포인트 랭킹 32위, 김시우는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33위에 올라 페덱스 포인트 랭킹 18위를 마크했다.
애덤 스콧(호주)는 이날 63타를 치고도 합계 12언파 268타로 공동 7위로 페덱스 포인트 랭킹 72위에 그쳐 1차전 진출이 좌절됐다.
올해 부터 페덱스컵 플레이 오프 1차전은 70명만이 나가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오는 11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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