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진실 공방이 벌어지며 논란은 커지고있습니다.
김은경 위원장은 2023년 8월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자신의 '노인 편하' 발언을 사과하며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18년을 모셨다"면서 "작년, 재작년 선산에 다 묻어드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은경 위원장 시누이 김지나가 주장하는 진실은?
이에 대해 김은경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지나 씨는 2023년 8월 5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나 씨는 "저와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고 아이 셋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보통 사람이다.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미주 한국일보 컬럼니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은경 위원장의 남편 사망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아빠의 사업체를 자신의 친동생 이름으로 바꿨다"라며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고, 어머니가 그 충격으로 쓰러지셨다"고 전했습니다. 김지나씨는 "저와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고 아이 셋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보통 사람이다.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미주 한국일보 컬럼니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지나 씨는 자신의 친오빠이자 김은경 위원장 남편의 극단적 선택 경위와 이와 관련한 의심스런 정황, 이 과정에서 이뤄진 일방적인 사업체 명의 변경, 금융감독원 부원장 취임 당시 행태 등과 관련해 자신이 경험한 일화를 전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은경 위원장의 아들은 2023년 8월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터넷에 글을 올린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 장례에도 참여하지 않은 분"이라며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고, 두 아이를 키우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어머니와 저희들의 삶이 이렇게 부정당하니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선동으로 가족을 공격하는 일은 제발 멈춰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거짓 주장과 명예훼손에 대해 추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제 선에서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끊임없이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라며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는데 혁신위 관계자는 "혁신위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는다"라며 "김 위원장이 혁신위를 마무리한 후 형사절차 등을 포함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은경 노인폄하 논란과 뺨까지 맞은 사연은?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소개했는데, 이후 "노인 폄하"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이에 더해 사과 조차 하지않아 비난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은경 위원장은 그간 사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다니면서 계속 '마음 푸셔라, 어리석었다, 부족했다'라는 말씀으로 대체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당에서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당 내에서도 직접 사과 필요성의 목소리가 커지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가자들과 만남 직후 김은경 위원장은 황희 의원 등과 함께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노인회장 등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그는 "이렇게까지 비화 되고 그럴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면서 "투표라는 게 이런 거라고 설명하다 보니 발언이 생각지 않게 퍼져나갔는데 판단을 못 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어르신들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머리를 숙여 사죄했습니다.
다만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느냐"는 노인회 측의 질책에 "그건 다른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김호일 노인회장은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은경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치면서 "정신 차려"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노인회 방문을 마친 김은경 위원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기자들에게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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