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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삼립이 운영하는 가평휴게소 모습. (사진=SPC삼립) |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 휴게소 영업이 살아나며 관련업체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코로나 기간 사실상 포기했던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광주·양평·함안휴게소 등 22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올 산반기 휴게소 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29.7% 증가했다.
특히 풀무원은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서는 ‘두부면 토마토 파스타’(천안방향), 콩불고기 보리비빔밥(순천방향), 오수휴게소(완주방향)에서는 ‘임실치즈 식물성 불고기 철판볶음밥’ 등 식물성 식단을 활용한 특화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가평휴게소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특히 가평 지역 특산물인 잣을 활용한 가평휴게소 간식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가평휴게소 대표 간식인 ‘잣호두과자’는 일 평균 약 2500봉지가 판매되고, 파리바게뜨의 ‘가평맛남샌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견을 동반한 반려견주를 위한 펫파크(반려동물 전용 공원휴게소)와 펫카페 ‘옐로우스탑’ 등의 공간의 방문객도 크게 증가했다. ‘옐로우스탑’의 일 평균 방문자는 약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SPC삼립은 현재 가평휴게소를 포함해 용인, 황전, 김천, 진주 휴게소 등 9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충남 당진 행담도휴게소 등 전국에서 4곳의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상반기 휴게소 매출도 27% 늘었다.
식품업계의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6~7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자사 제품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성장했다고 밝혔다.
휴게소 운영사들은 여름 휴가철은 물론이고 추석(9월 29일) 연휴를 앞두고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서비스를 늘리고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SPC삼립은 휴가철을 앞두고 고객 주차장 라인 확대, 주차 스토퍼 교체 등 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애견 동반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SNS 인증 이벤트를 여는 등 마케팅도 강화한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모기업인 풀무원과 협업해 일부 휴게소 외식 매장에서 비건 특화 메뉴를 지속해서 선보이는 한편,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휴게소에 야외테라스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IT기술을 적극 도입해, 고객 체류시간 늘리기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도 휴게소 내 전기차 급속충전 설비를 확충하는 등 편의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다.
휴게소 사업에 새롭게 뛰어드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휴게소 컨세션(식음료 위탁사업) 분야 진출을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 개장 예정인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개발에 참여 중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휴게소 사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휴가철을 맞은 이번 여름부터 소비자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을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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