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하반기 내수 회복에 힘입어 연간 5%내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6일 '2023년 하반기 중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가계,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아 소비 및 투자 등 내수 회복이 더딘 데다 수출 둔화 우려도 높은 상황이므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경기 부진, 지방 정부 부채리스크, 대외적으로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소비자물가는 하반기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간으로는 1%를 하회하는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상품 및 서비스 수요가 회복되면서 상방압력이 확대되지만 높은 청년실업률, 생산자물가의 하락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전년도 기저효과 약화 등으로 하락 폭은 점차 축소되겠지만 부동산경기 부진, 과잉 생산능력 등으로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소비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정부의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코로나19 상흔효과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화 정책의 경우 향후 경기부양과정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반복해서 제기되는 만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하여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재정정책은 경기하방 압력에 대응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경제 정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규모와 강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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