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이강인을 '애착인형'으로 선택했다. 두 사람은 연일 투샷이 잡히며 네이마르가 이강인에게 아주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른 세계적인 선수 음바페도 못한 걸 해내는 이강인의 모습에 팬들은 즐거워하고 있다.
네이마르의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사실 PSG 입단 전부터 한결 같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강인의 모습을 본 네이마르가 먼저 이강인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지 반년 만에 둘은 동료가 되어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해외 매체에서도 둘의 우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둘의 우정이 이강인 선발 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강인이 PSG 이적 한 달도 안 돼 세계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로부터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두 선수가 속한 PSG는 아시아 투어를 마쳤는데 투어를 돌면서 우정을 다지는 모습이 더욱 또렷하게 보여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일본에서 두 선수가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서로 친근하게 장난을 치는 모습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의 재밌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한국에서도 장난을 이어갔다. 2일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서 네이마르는 "이강인"을 연호하는 한국 팬들의 목소리를 듣자 이강인의 팔을 붙잡고 강제로 올려 인사를 시키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네이마르의 SNS에는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뒷좌석에 나란히 탑승해 함께 이동하고 있는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와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네이마르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강인은 네이마르가 자신의 다리를 툭 치며 카메라로 찍고 있다고 하자 '브이'로 답했다.
옆에 있던 루이스도 '브이'를 하며 함께 훈훈한 우정을 다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3일 전북 현대전에서 네이마르가 멀티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둘은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을 나누는 것으로 기쁨을 함께했다.
둘은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이후 유니폼을 교환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유니폼 교환도 이강인을 본 네이마르가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약 반년 만에 PSG에서 만나 동료가 됐다.
이강인의 PSG 첫 훈련 합류 때에도 둘이서 치료실 침대에 나란히 앉아 경청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화제를 모았다.
둘은 구단 행사,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늘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뿐 아니라 모두와 친하다"면서 "처음 봤을 때부터 환영해 줬고, 잘 받아줬다"라고 설명했다.
자국 레전드 칭호를 이강인에게 붙인 네이마르
이강인은 4일 자신의 SNS을 통해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부상을 당했음에도 한국 팬들을 위해 경기에 출전한 이강인은 SNS를 통해 "이렇게 더운 날씨 속에서도 저에게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이 있어서 이번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이 손수 메시지를 작성하면서 팬들을 흐뭇하게 만든 가운데 네이마르가 댓글을 남기면서 눈길을 끌었다. 네이마르가 남긴 댓글은 다름 아닌 '캉지뉴(Kanguinho)'였다.
'inho'는 포르투갈어로 '작은, 어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브라질 선수들 중 동명이인이 먼저 활약하고 있을 경우, 혼동되는 걸 피하기 위해 이름에다 'inho'라는 단어를 붙인다.
대표적으로 네이마르의 자국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지뉴(Ronaldinho)가 있다. 호나우지뉴의 본명은 '호나우두'지만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던 호나우두와 이름이 같다 보니 '작은 호나우두'라는 의미인 '호나우지뉴'를 현역 기간 동안 사용하게 됐다.
그렇기에 네이마르가 이강인을 '캉지뉴'라고 부르면서 수많은 축구 팬들은 호나우지뉴를 연상했고, 이강인을 다른 선수도 아니고 자국 레전드인 호나우지뉴에 비유하는 네이마르에게 한국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스페인 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PSG로 이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지냈기에 바르셀로나에서 5년을 보내며 스페인어가 능숙한 네이마르와 의사소통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도 우정을 쌓기에 훨씬 수월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네이마르는 PSG 캠퍼스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훈련 초기부터 이강인과 꾸준히 호흡하며 적응을 도왔다.
해외 매체도 주목하는 둘의 우정... 이강인에게 유리할까
이러한 둘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팬만이 아니었다. 해외 매체에서도 둘의 '브로맨스'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3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이강인과 사랑에 빠졌을까. 네이마르가 새로운 친구를 찾은 것 같다"라고 둘의 '브로맨스'를 표현했다.
트리뷰나는 "리오넬 메시는 떠났고, 킬리안 음바페와는 친하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이마르가 이강인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네이마르가 이강인을 어린아이처럼 괴롭히면 이강인은 멋쩍은 표정을 짓다가도 한국인 특유의 미소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점은 네이마르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는 장난을 이강인에게 한단 것이다. 네이마르는 이강인의 머리를 잠시 잡아끌기도, 그의 손을 잡고 들어 올려 흔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9일 PSG로 이적, 한 달도 안 돼 2017년부터 PSG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와 급속도로 친해졌다. 이강인에게 구단 내 사회생활엔 적응기가 필요 없는 듯 보인다.
네이마르는 자타 공인 PSG 핵심 선수이기에 이강인과 절친하게 지내는 모습은 향후 이강인이 PSG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때 네이마르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하이뉴스=김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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