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참여해보겠다” 에버랜드 살인 예고글 올린 10대 체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데이코리아=이시우 기자 | 에버랜드에서 흉기로 사람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전날(5일) 오전 11시 51분 트위터에 “유행에 참여해보겠다”며 사람들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A(16)군을 임의동행해 인근 파출소서 협박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해당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친구 B군에게 알렸고, B군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받은 A군의 부모는 오후 1시 8분 에버랜드 정문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관에게 A군을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모친과 에버랜드를 방문했다가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행 당시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은 소지하지 않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어제 게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욕설을 해 화가 나 해당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살인 예고글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장난으로라도 이런 글을 올리면 반드시 처벌된다”며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살인예고 게시글에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A군이 작성한 트위터 글로 인해 경찰은 120여 명의 경력을 에버랜드에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에버랜드 측 역시 자체 보안요원 100여 명을 배치하며 보안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