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불후의 명곡’이 ‘록 페스티벌 in 울산’의 강렬한 록 스피릿으로 폭염의 더위를 집어삼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불후의 명곡’ 618회는 전국 5.4%, 수도권 5.2%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무려 33주 연속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18회는 ‘록 페스티벌 in 울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크라잉넛, 터치드, 이무진의 무대와 함께 김창완 밴드가 소개되며 뜨거운 열기를 치솟게 했다.
이날 본격적 무대에 앞서 YB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 스캇(기타)을 비롯해 크라잉넛 한경록(베이스), 김인수(아코디언)와 잔나비 김도형(기타), 터치드 채도현(키보드) 등이 함께 오프닝 잼 무대를 펼쳤다. 이들이 선보인 환상의 록 사운드가 관객들의 ‘록앤롤’ 스피릿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 무대에 대해 YB 허준은 “YB 앨범은 조용히 준비했는데, 이번 잼은 시끄럽게 준비했다”며 너스레를 떨며 시작했지만 무대가 시작되자 한 순간에 혼을 빨아당기는 강렬한 파워를 선보이며 울산을 뒤흔들었다. 이에 이무진은 “시대가 흐르면서 보컬이 없는 연주곡을 라이브로 볼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라며 “이렇게 공중파 그리고 6500명 관객 앞에서 대한민국 연주계 거장들이 함께 멋진 무대를 선사한 것만으로도 굉장히 역사적인 명장면이다”라고 말하며 감동을 전했다.
본격적인 무대의 포문은 크라잉넛이 열었다. 크라잉넛은 ‘명동콜링’, ‘말달리자’, ‘좋지 아니한가’를 메들리로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크라잉넛은 원조 악동 록밴드답게 무대를 휘젓고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뿜어냈다. 관객들 역시 손을 흔들고 점프하며 강렬한 록 사운드를 만끽했다.
이들의 무대에 대해 김창완은 “맥락이 없다, 당황스럽다, 대책이 안 선다”는 3단 평가로 웃음을 자아냈다. MC 김준현은 “그게 크라잉넛의 매력이다. 저분들이야말로 절대 철이 안 들면 좋겠다”고 남다른 팬심을 나타냈다.
크라잉넛의 바통을 이어받아 터치드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Highlight’, ‘아름다운 강산’ 등 두 곡을 잇달아 불렀다. 터치드의 윤민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노련하게 무대를 이끌었다. 윤민의 폭발하는 록 보컬과 터치드의 세련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넓은 야외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터치드의 무대에 대해 YB 박태희는 “국화꽃 같은 느낌이다. 저렇게 강한 사운드의 여성 보컬을 살릴 수 있는 밴드의 편곡이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했고, 이승윤은 “됐다. 록 계보가 이어지겠다고 생각했다. 강렬한 사운드 속 민들레 같았다”고 박태희에 이어 터치드를 꽃에 비유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이무진이었다. 그는 ‘신호등’, ‘누구 없소’로, 자신만의 음색과 색깔을 여실히 뽐냈다. 흉내 낼 수 없는 이무진만의 보이스와 남다른 감성이 무대를 관통했다. 이무진은 이무진표 ‘누구 없소’를 선보이고, 중간 스캣도 선보이며 음악성을 뽐냈다.
무대를 마친 이무진은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창완 선배님과 스페셜 컬래버 무대를 꾸미게 됐다.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라 많이 떨리고 설렌다”며 산울림의 무대를 예고했다.
이번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은 신구의 조화가 탁월한 역대급 라인업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관객들을 뛰어놀게 만들며 한바탕 축제를 펼쳐냈다. 폭염 속 록 사운드의 열기가 ‘이열치열’로 시원한 에너지를 만들어 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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