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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은 일본 남부 규슈 지방을 관통해 동해에 진출할 전망이다. 내륙과는 100㎞가량 떨어져서 상륙할 가능성은 작지만 간접적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에 9~10일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해를 따라 북상할 카눈은 10일쯤 경북 울릉도 앞바다까지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전날 오전 10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로 동남동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다. 강도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북위 27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인 카눈은 월요일인 7일쯤 본격적으로 북진할 전망이다.
카눈은 화요일인 8일 일본 가고시마 인근을 통과해 규슈 내륙에 상륙하는데 강도는 이때까지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돼 일본 남부 지방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태풍은 반나절에서 하루 사이 동안 규슈 지방에 머무른 뒤 대한해협을 지나치며 오는 9일 낮부터 밤 사이 동해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태풍은 동서로 치우치지 않고 그대로 울릉도·독도 방향으로 북진, 10일 오전에는 울릉도 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카눈의 강도는 일본을 지나치며 '중'으로 내려가겠지만 이때도 지붕이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품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는 7~10일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예상 강수량은 카눈이 일본 열도를 관통한 직후인 8일쯤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카눈이 와도 전국적인 폭염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카눈이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오히려 무더위를 지속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상청은 중기 예보를 통해 낮 최고기온이 오는 9일쯤 32~33도의 '평년 수준 더위'로 다소 완화되겠지만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특보가 발령될 수준의 폭염은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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