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를 간다고 전한 개그우먼 미자가 친정에서 잠시 살고 있음을 전했다.
지난 3일 미자의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는 '집 나와서 친정살이 일주일째.. (ft. 엄마 눈치 보여서 참다참다 뛰쳐나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현재 친정집에서 살고 있다는 미자
미자는 "제가 지금 엄마 집에 얹혀살고 있다. 짐을 싸서 아예 친정에 들어왔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제 신혼집이 이사를 간다. 집을 수리하는 것 때문에 친정에서 산 지 일주일 정도 됐다"라고 밝혔다.
미자는 "엄마가 나이가 좀 들면서 힘드니까 요리를 아예 안 하셨다가 제가 오랜만에 들어오니까 이제 막 요리를 시작하셨다. 처음에는 '우리 딸 보고 싶었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요리를 해주셨는데 점점 지쳐가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볶다가도 한숨을 쉬시는데, 한숨 소리가 들리면서 굉장히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저녁은 일이 있다 하고 살짝 나온 거다. 어머니 좀 편하게 밥을 먹고 들어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자 "나이들고 좋은 점 있어"
한편 미자는 나이가 들고 잔고민들이 없어져 좋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20년 전 20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겠느냐' 이런 얘기 되게 많이 하는데, 저는 되게 단순한 것 같다. 주름 없고 탱탱하고 예쁜 걸 떠나서, 나이가 들면서 어릴 때 하던 잔잔한 고민들이 좀 없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릴 때 잔잔 바리 고민들이 되게 많았다. 예를 들면 '인간관계'. 나한테 친절하고 잘하던 친구가 갑자기 냉랭해져 연락을 잘 안 받으면 거기에 목숨 걸고 '내가 뭘 잘못했나. 나한테 뭐가 서운하나' 이랬는데, 지금 나이가 조금 들어서 40대가 되고 나니까 별 신경 안 쓰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미자는 "엄마가 항상 하시는 얘기가 있다. '우리는 모르지만, 인간관계에 정해진 유통기한이 있다'라고 하신다.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거에 가슴 앓이 하지 말고 털어버려라'하시는데 어릴 땐 이해를 못 했는데 지금은 되게 이해가 많이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친했던 사람하고 멀어져도 그냥 뭐 내가 할 만큼 노력을 했으면 '여기까지구나'하고 별 신경을 안 쓰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그냥 눈앞의 것만 생각한다. 당장 이 통마늘 구이가 맛있었으면 좋겠다. 딱 이런 정도의 생각. 다른 거 생각할 필요 없이 이거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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