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고용 둔화에도 차익실현 '하락'…SP500 0.5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전날 애플과 아마존의 발표 속에 고용이 예상 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50.27p(-0.43%) 내린 3만5065.6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86p(-0.53%) 떨어진 4478.0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0.48p(-0.36%) 밀린 1만3909.24에 장을 마쳤다.

S&P500와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번 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7%, 2.85% 내렸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0.97%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하락했지만 아마존은 상승했다.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세 개 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다.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아마존의 매출과 순이익도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매출이 11%가량 늘어났다. 주가는 8%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은 둔화 추세를 유지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그러나 장초반 오름세를 보였던 주가는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출 출회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7월 비농업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해 예상했던 20만명 증가를 밑돌았으며 지난 1년간의 월평균 수치인 31만2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6월 수치도 기존 20만9000명 증가에서 18만5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5월 수치는 기존 30만6000명 증가에서 28만1000명으로 하향됐다. 두 달간 총 4만9000명이 하향 수정 됐다.

7월 실업률은 3.5% 하락으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임금 상승률은 4.36%로 예상치인 4.2%를 웃돌았다. 이는 임금 인플레이션 압박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9월 금리 결정을 지표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 사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둔화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소식 △러시아의 원유 수출 축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공습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27달러(1.56%) 오른 배럴당 8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1달러(1.3%) 뛴 배럴당 86.24달러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0.75% 오른 7315.07에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37% 뛴 1만5951.86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47% 상승한 7564.37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66% 오른 4332.91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