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팜’ 결국 퇴장?···‘알룰로스’ 주목하는 식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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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팜’ 결국 퇴장?···‘알룰로스’ 주목하는 식품가

이뉴스투데이 2023-08-04 11:5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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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설탕 대체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WHO가 설탕 대체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 설탕 대체 감미료 아스파탐이 결국 시장에서 퇴장 수순을 밟고 있다. 사실상 신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유해’하다는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인식됐다는 이유에서다. 

식품업계가 아스파탐의 대체제로 여러 다양한 성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천연 유래당으로 유해성 논란에서 다소 자유로운 ‘알룰로스’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분류인 2B군(인체 발암가능 물질)으로 분류했다.

해당 연구소는 암 발생 위험성을 평가하는 기관으로 실제 섭취량을 고려해서 평가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술, 가공육 등이 발암물질 1군으로,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 섭취, 소고기․돼지고기와 같은 적색육(肉)은 2A군으로 분류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암 물질 분류에도 불구하고 아스파탐 1일섭취허용량(ADI)을 현행 수준인 1㎏당 40㎎을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합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현재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

◇대체제로 각광받는 ‘알룰로스’

그럼에도 식품가는 대체제를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아스파탐이 이미 발암 가능 물질로 인식됐다는 이유에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왔더라도 ‘발암 가능 물질’이라는 인식이 이미 생겨버렸다”라며 “부정적 인식은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고착화 되는 경향이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대체제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가 새롭게 주목한 감미료로는 ‘알룰로스’가 언급되고 있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무화과나 건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이다.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가지면서도 설탕의 10분의 1 정도로 칼로리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탄산음료나 스포츠 드링크 등 음료에 적용하면 풍부한 청량감을 줄 수 있고, 동시에 당 함량은 크게 낮출 수 있다. 잼이나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에 사용하면 맛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열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케이크나 빵 같은 음식에 첨가하면 향미를 증진하고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식후 혈당 상승 및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군산공장 알룰로스 전용생산동. [사진=대상]
대상 군산공장 알룰로스 전용생산동. [사진=대상]

◇선두주자는 대상·삼양사 

알룰로스 개발의 국내 선두주자로는 대상이 꼽힌다. 대상은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알룰로스의 고효율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해 최근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대상은 지난달 군산에 위치한 전분당 공장에서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 준공식을 갖고 알룰로스 생산에 돌입했다. 약 1년 3개월 간의 공사기간 끝에 완공된 것으로, 약 300억원이 투자됐다. 

대상 관계자는 “차세대 감미료로 떠오른 알룰로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대 전분당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독보적 기술력과 차별화된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사도 알룰로스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양사는 자체 개발한 효소로 지난 2016년 액상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결정(분말) 알룰로스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현재는 알룰로스 브랜드 ‘넥스위트(Nexweet)’를 통해 글로벌 판로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일례로 삼양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 IFT 2023에 참가해 알룰로스의 기능과 성분을 홍보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열리는 식품원료박람회에 적극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알룰로스를 비롯한 여러 기능성 소재를 알리고 해외 시장 판로를 넓히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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