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온열 환자가 1000명을 넘었고 각국 참가자 부모님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 정치권과 지역 언론은 이미 지난해 폭염과 침수 피해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며 "특히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 행사가 계속 진행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온열 환자를 발견하고 이송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라며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의 문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채 행사가 진행됐다는 문제는 두고두고 지적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청소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신속한 응급의료 대응 체계를 마련하라"며 "최근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어난 참사가 많았다는 뼈아픈 교훈이 있다. 이 교훈을 제발 잊지마라"고 당부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라며 "유쾌하고 시끌벅적해야 할 잼버리 데이가 시끌벅적한 국제망신대회, 청소년 재난체험대회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어린 청소년들이 작열하는 뙤약볕 아래 노출돼 전 세계의 우려와 각국 학부모님들의 근심과 걱정이 깊어가고 있다"며 "후진국형 난민 캠프 같은 재난 체험 잼버리 대회를 치르는 윤석열 정권의 휘발된 행정력을 한탄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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