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동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등의 사태와 관련, 강도높은 비판과 함께 대회기간 축소 내지 중단을 검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잼버리 진행 여부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대회기간을 축소할 건지 나아가 중단할 건지도 비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온열환자가 1000명을 넘었다. 각국 참가자 부모님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게 안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잼버리 대회에는 매년 만14~17세의 전세계 청소년 수만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159개국에서 4만 3천여명이 참여했다.
박 원내대표는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투입,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런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당 이원택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지역 언론은 이미 지난해 폭염과 침수피해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면서 “특히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대형식 행사가 더 계속 진행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통령 부부도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었다”면서 “대외집행위원회는 대통령실 요구는 없었다고 해명한 상황이지만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사실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힘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시시비비는 나중에”
앞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여야와 국민 모두가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인데 벌써부터 일각에서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면서 “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잘 마무리 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잼버리 대회의 주무부처는 여성가족부다. 이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여가부는 자신들이 뭘 해야 할지 스스로도 잘 모른다”며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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