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순진한 애들 싹 데려와” 성매매 디스코팡팡 업주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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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 순진한 애들 싹 데려와” 성매매 디스코팡팡 업주 검거

이데일리 2023-08-03 12:2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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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을 이용하는 10대 여학생들을 협박해 성매매시킨 일당의 총괄 업주가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SBS 보도화면 캡처)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수원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 중인 업주 A(45)씨를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전날 체포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들을 시켜 학생들에게 이용권을 강매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디스코팡팡 매장 실장들에게 “하루에 (입장권)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거나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이나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고 하라”는 등 불법적인 영업을 교사했다.

조사 결과 지시를 받은 디스코팡팡 DJ 등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끄는 점을 악용해 입장권을 외상으로 팔아넘긴 뒤 돈을 갚지 못하면 성매매시켜 대금을 가로챈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학생들이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폭행과 협박, 감금하기도 했으며, 검거된 직원 중 7명은 단골로 오는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했다. 일부 직원은 피해 학생들과 함께 액상 대마 등 마약을 흡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입장권 구입 금액별로 DJ 데이트권이나 식사권, 회식 참여권 등 이벤트성 상품을 만들어 돈이 없는 학생들이 무리해서라도 입장권을 사게끔 만들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A씨는 연간 총 3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디스코팡팡 성매매 관련 112 신고를 받고 6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여 이날까지 A씨를 포함한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모두 수원 디스코팡팡 매작 직원 혹은 성매수남성 등이다.

A씨가 운영하던 디스코팡팡 매장들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경찰은 수원 매장뿐 아니라 부천과 화성 등 매장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 점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놀이시설을 빙자한 조직적 범죄 시스템을 통해 10대 여학생들을 속이고 갈취해왔다”며 “다만 A씨는 성매매 등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코팡팡 시설은 관광진흥법상 일반유원시설업으로 분류돼 청소년 유해업소와 취업제한 대상 등에서 제외된 범죄 사각지대”라면서 “이와 관련한 법률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정책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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