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은 국내 최초로 펼쳐진 아이돌 팀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 무명의 아이돌 그룹을 재발견하는데 의미를 뒀다. 덕분에 많은 아이돌들의 생명이 연장됐다. 그중 우승팀 배너(팀 11시)를 비롯해 준우승팀 세븐어스(팀 7시), 다크비(팀 8시), 팀 24시, BAE173(팀 13시), 몬트(팀 20시) 등이 주목받았다.
방송은 지난 4월 막을 내렸지만 톱6는 5월부터 7월까지 콘서트를 개최해 열기를 이어갔다. 톱6는 데뷔 이래 처음 잠실실내 체육관이라는 대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미며 더 성장했다. 지난 23일 진행한 서울 앵콜 콘서트 'PEAK TIME CONCERT -YOUR TIME-'을 통해 챕터1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 이들은 더 큰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 팀 7시 마스크, 세븐어스로 재데뷔 도전
세븐어스(희재·이레)는 '피크타임'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팀이다. 그동안 활동했던 그룹명 마스크(MASC) 대신 팀명을 세븐어스로 변경했고, 컴백 대신 재데뷔를 선택했다. 새로운 팀명 세븐어스(SEVENUS)에는 '피크타임'의 팀명이었던 '7시'와 팬들과 함께하겠다는 의미의 'us'를 합쳐 만든 것으로 팀 탄생의 서사가 담겼다.
2016년 데뷔한 마스크는 원년 멤버 희재와 합류 멤버 이레를 포함해 4인조로 활동했으나 크고 작은 사건으로 공식 활동을 멈췄다. 2020년 공식 해체하고 팀 멤버 중 문봉 등이 다른 그룹으로 재데뷔하며 팀이 와해됐고, 열악한 상황에서 희재와 이레는 '피크타임'에 듀오로 나섰다.
두 사람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도입부 장인'으로 뛰어난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희재와 이레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이후 두 사람은 피씨에스(PCS)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31일 열린 세븐어스의 첫 번째 싱글 앨범 'Summús(썸어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희재는 재데뷔 소감으로 "처음 데뷔했을 때는 마냥 설레고 즐겁기만 했는데 이번 재데뷔는 책임감이 무겁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재데뷔하게 됐다.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보답을 하려는 마음이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날 이레는 '피크타임'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팬을 꼽으면서 "가수들은 팬이 없으면 완성되지 못한다. 저희 음악을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힘을 얻어서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저희가 앞으로 활동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희재는 멤버 이레를 언급하면서 "오그라들지만 저는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를 얻었다. '피크타임'이 없었다면 이렇게 오래 연락을 하고 지냈을까 싶다. 전우애도 생기도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서 든든하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 팀 8시 다크비, 초고속 컴백+앨범 2장으로 굳히기 돌입
그룹 다크비(DKB, 이찬·디원·테오·지케이·희찬·룬·준서·유쿠·해리준)는 '피크타임'에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신인팀으로 출연했다.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다크비는 지난 2020년 2월 데뷔한 신인으로 지난해 8월 5번째 미니앨범 'Autumn' 이후 공백기를 보내고 있던 시기에 프로그램에 참여, 실력을 인정받고 TOP4라는 최종 결과를 얻었다.
'피크타임'을 하면서 다크비는 음악방송에 강제 소환돼 '피크타임' 신곡인 'Turning Point'를 선보였고, 지난 6월 14일 6번째 미니앨범 'I Need Love'를 발매하며 활동에 나섰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이찬은 "'피크타임' 방송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린 것 같다. 바로 컴백하는 게 부담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두 마음이 공존했던 것 같다.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 사랑을 돌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찬은 '피크타임'을 통해 "팀워크와 멤버들의 실력적인 면이 성장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확신이 생긴 것 같다. 저희가 못하는 게 아니라 저희를 못 알린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여기에 다크비는 공격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며 굳히기에 들어간다. 1일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는 다크비의 8월 컴백을 알렸다. 2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이다. 8월 12일에는 첫 단독 팬 콘서트 'THE FIRST LOVE'도 개최할 예정이다.
# 팀 24시, 팬들 갈증 채운 신곡 팬송 발매
팀 24시(문종업·GON·김병주·희도)는 '피크타임' 출연자 중 유일하게 개인으로 이뤄진 팀이었다. 프로그램 심사위원단의 회의를 통해 선발된 최종 4인이 한 팀으로 뭉쳤고, 각자가 가진 다양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은 결과 최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26일 팀 24시는 신곡 '4:ever(포에버)'를 발매했다. '피크타임' 경연 중 팀 24시를 응원해 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팬송으로, 멤버 문종업이 작곡에 참여하고 문종업을 비롯해 김병주, GON, 희도 전 멤버가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한 곡이다.
다만 팀 24시는 해당 음원 외에 따로 팀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1일 한류타임스에 "팀 24시는 소속사가 다르기 때문에 앨범 활동까지 연결되는 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피크타임'으로 팬들이 많이 늘어나 개인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 '우승' 팀 11시 배너, 국내외 시장 노린다!
그룹 배너(VANNER, 태환·곤·혜성·성국·영광)는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 모두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알바돌'로 널리 알려졌다. '피크타임' 내내 1, 2위를 유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직후 배너는 클렙엔터테인먼트(KLAP) 소속사와 손을 잡은 뒤 지난달 미국 현지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배너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맡은 이샤이 개짓(Eshy Gazit) 대표는 과거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몬스타엑스·티파니 영(소녀시대) 등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샤이 개짓은 "배너는 K-pop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전도유망한 보이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서바이벌 방송을 통해 그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매우 인상 깊었고, 이미 미국 현지에서는 배너의 팬덤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노력과 재능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국내활동도 박차를 가한다. 1일 배너는 8월 21일 컴백 소식을 알리며 커밍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지에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뜻을 담은 라틴어로 'VENI VIDI VICI'가 쓰여 있다. 2019년 2월 데뷔해 드디어 빛을 보게 된 배너의 '피크타임' 이후 첫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허정민 기자, MA엔터테인먼트, 클렙엔터테인먼트
이주희 기자 ljh01@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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