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물질을 발견했다는 최근 발표가 국내외 물리학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상온 초전도체는 상용화만 된다면 에너지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꿈의 물질'로 평가되는 기술이기에 전 세계 곳곳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석 위에 초전도체가 반쯤 떠 있는 모습. 김현탁 박사 이름으로 사이언스 캐스트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한 사진. / 사이언스 캐스트
국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초전도체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문과생이라 초전도체가 뭔지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반응을 보여 많은 공감을 샀다. 초전도체 개념 이해를 도와주는 글 하나가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전도사: 혹시 신을 믿으십니까?
시민: 관심 없습니다. (저항+1, 열받음)
전도사: 신은 당신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 관심 없습니다. (저항+1, 열받음, 전도의 효율이 급격하게 하강)
전도사: 믿음 이외에 어떠한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천국의 문이 당신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시민: 관심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항+1, 열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벗어남, 전도 효율 엉망진창)
초전도사: 혹시 신을 믿으십니까?
시민: 오오 감사합니다. 방금 저는 신을 보았습니다. (저항 0, 손실 0, 전도율 100%)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 뉴스1
해당 비유 글을 남기며 허지웅은 "이것이 바로 상온 상압에서 '저항=0' 상태를 이끌어내는 초전도사의 전도"라며 "절대영도에서는 전도사가 무슨 말을 하든 너무 추워서 아무도 저항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항=0일 수 있음. 이상 문과의 초전도체 이해 끝"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소름~ 저도 오늘 초전도체라는 단어를 오늘 오전에 들었다. 설명까지 듣고 근데 이렇게 이해가 쉽게~" "이과이면서 크리스천인 저도 빵 터지게 하는 유머 센스를 가지셨다. 웃고 간다" "와 미쳤다...이렇게 과학 설명하면 다들 과학 좋아할 듯?" "처음으로 이 분 글이 이해가 안 되는 뼛속까지 문과생…" "센스쟁이" "이거다 이거" "작가님은 참 대단하면서도 신기하기도 하지" 등의 반응들을 남겼다.
초전도 현상은 금속이나 화합물 전기저항이 어느 온도 이하에서 급격히 0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양자컴퓨터, 핵융합발전 등을 위한 핵심적인 물질로 손꼽힌다. 상온 초전도체 기술이 상용화되면 되면 전기 손실 없는 초고효율 전력망 구축과 손바닥만 한 양자 컴퓨터 등을 실현에 옮길 수 있다.
액체질소로 냉각되는 고온 초전도체 위에서 자기를 공중으로 올리는 이미지. 자료사진. / ktsdesign-shutterstock.com
앞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22일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초전도체 관련 논문 2편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납을 이용해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 물질을 구현했다. 그 물질은 바로'LK-99'다. 연구진은 LK-99가 섭씨 126.85도(400K)에서 초전도 현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다수 학계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다수 학자들은 회의적이거나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 유명 물리학자 시네이드 그리핀은 해당 상온 초전도체 물질의 이론적 근거를 발견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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