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한다는 대기업이 있다.
바로 반도체 전문기업 SK하이닉스다.
1일 뉴스1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임직원에게 올해 상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 원을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별 수조원대 적자를 내고 있지만 상생 노력 일환으로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적자 상황을 감안해 '생산성 격려금(PI·Productivity Incentive)'이 아닌 특별 격려금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일 사측과 전임직노조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지급이 확정되면 오는 10일 격려금이 지급될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최대 기본급 100%까지 달하는 성과급 PI를 지급해 왔다. PI는 반기별로 세운 경영 계획이나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지급률이 결정된다. 하지만 올해 1분기 3조 4023억 원 영업손실, 2분기 2조 8821억 원 적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상반기 PI는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직원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사측은 정액 방식 격려금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반도체 불황 당시에도 SK하이닉스는 또 다른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하지 못했지만 대신 기본급 400%에 해당하는 특별기여금을 지급한 적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전 직원에게 성과급 300%를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크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 등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이뤄낸 구성원들 노력과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로 새로운 도약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라고 해당 특별 성과급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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