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세 개의 이름, 세 번의 인생, 세 번의 살인을 해야 했던 김모미를 '마스크걸'에서 만날 수 있다.
1일 공개된 '마스크걸' 보도스틸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세상을 들끓게 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전락한 파란만장한 삶을 산 김모미, 그와 얽힌 주오남, 김경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나나와 베일에 가려진 신예 다섯 명의 배우가 선보이는 놀라운 변신과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에피소드마다 다른 개성을 만들어 낸 감각적인 미장센을 엿볼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남들 몰래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던 첫 김모미 역을 맡은 신인 배우를 모두 궁금해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배우는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발을 내딛게 되는 위태로운 모습들 사이로 결국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이 비쳐 보였다”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드러냈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느낌이 섞인 오묘한 느낌”에 사로잡혀 출연을 결심했다는 나나는 살인 이후 꿈꾸던 외모를 갖게 된 김모미를 맡았다. “아무리 헤치고 해결해 나가도 탈출구가 없게 느껴지는 모미의 인생이 안쓰럽게 느껴졌다”는 나나는 아름다운 외적인 모습은 물론 모미가 잠시나마 느꼈던 짜릿한 행복과 극단적인 절망까지 오가며 인물의 내면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고현정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마스크걸 살인사건’의 주인공 ‘마스크걸' 혹은 ‘죄수번호 1047’로 불리는 삶에 익숙해진 교도소 안의 김모미를 연기한다. “‘어렵겠다’는 생각에 이어 바로 같은 이유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숨에 출연 결정을 내린 고현정은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초연한 눈빛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김모미의 결말을 말이 필요 없는 내공으로 표현해냈다.
강렬한 드라마를 이끌어간 것은 김모미를 연기한 세 명의 배우만이 아니다. 안재홍은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회사원 주오남으로 변신했다. 그는 “낮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지워버리길 바라는 회사원이고, 밤에는 자신만의 세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이중적인 인물”이라고 주오남을 소개했다. “시작부터 방향이 잘못된 남자의 모습, 그만의 아주 깊고 슬픈 이야기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캐릭터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김경자라는 인물이 가지는 범상한 에너지는 배우로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했다”는 염혜란은 아들이 삶의 전부인 자식 바라기 엄마 김경자를 연기했다. 염혜란은 행방불명된 아들을 찾기 위해 끈질긴 추적을 시작하는 김경자를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게, 때로는 정감 가게 표현했다.
3인 1역 캐스팅을 완벽하게 소화한 고현정, 나나, 신인배우와 본 적 없는 연기 변신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안재홍, 염혜란 그리고 신선하고 파격적인 이야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8일 공개.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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