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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91개 단지 중에서 15개 단지에서 반드시 시공해야 할 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원희룡 장관은 이를 둘러싼 강력한 재발 방지 조치를 단행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원 장관은 지난 7월3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국민 주거안정을 일선에서 책임지는 LH에서 이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함과 함께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현장 이권 카르텔을 해체하겠다"고 썼다.
이어 7월31일 열린 국토부 브리핑에선 "신속하고 완벽한 보강 조치를 진행해 부실 불량판 구조가 한 군데도 없도록 조치하고 민간 기업들이 발주한 무량판 구조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나설 것"이라면서 "책임을 물어야 하는 모든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고발과 법적 책임, 인사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원 장관에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장관은 당초 7월25일부터 29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지난 7월30일 LH의 발주 아파트 대상 무량판 구조 철근 전수조사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서 휴가를 중단, 이날 브리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실 시공을 전면적으로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도 지난 4월 발생한 검단 신축 아파트의 시공사인 GS건설에 '순살자이'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성이 있음을 드러냈다.
원 장관은 "이번 조사는 천장이나 바닥 등 주요 골조에 들어간 철근이 빠졌다는 게 아니라 무량판 기둥을 지탱하는 철근이 본래 10개여야 하는데 5개만 있는 현장 등을 살펴보고자 진행한 것"이라며 "'순살 아파트'라는 표현이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쓰인다고 해도 건설 공법에 관한 잘못된 인식이 퍼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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