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 열린 새 예능프로그램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코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빈집 재생 프로젝트…내일 첫 방송
전주서 1년 간 쏟은 피·땀·눈물 생생
공사 지연 등 치열하게 만든 결과물
다작 비결? 열심히 하고 싶단 마음
내 몫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OK’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2일 첫 방송하는 MBC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를 내놓는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 전북 전주와 서울을 오고 가면서 한 빈집을 카페 겸 술집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몫이 있는 곳이라면, 거기가 어디든 달려가 열정을 불태울 것”이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장사엔 소질 없어요”
박나래가 ‘빈집살래3’의 첫 촬영을 나선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슈퍼주니어 신동, 배우 채정안, 김민석과 함께 빈집 재생 프로젝트에 꼬박 12개월을 매달렸다.
“불과 어제 전주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와서 몸이 아직 뜨겁습니다. 1년간 쏟은 피, 땀, 눈물이 생생하게 남아있죠. 이렇게나 긴 프로젝트를 한 게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라요. 사실 1년이나 걸릴 거라곤 우리 모두 상상도 못 했죠. 폭우로 인한 공사 지연 등 현실적인 문제에 용감하게 부딪히며 치열하게 만든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 기뻐요.”
인테리어, 술, 음식 메뉴 등을 정하면서 “‘나래 바(BAR)’의 운영 노하우를 십분 발휘했다”며 웃었다. ‘나래 바’는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과 술을 대접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여기에서뿐 아니라 배달전문점의 사장이 되어보는 ‘웃는 사장’을 통해서도 장사를 하고 있는데 영 소질이 없어요. 돈을 받은 만큼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사장으로서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하는데 잘 안 돼요. 그래서 앞으로도 돈 안 받고 음식 나눠주는, 그냥 ‘좋은 사람’ 되려고요. 하하!”
●“날 선택해 준 사람들 고마워”
그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다작’의 비결로 꼽았다. 동료 채정안도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에너지에 반해 팬이 됐다”며 박나래의 열정을 극찬했다.
“저는 제작진에 선택받아져야 하는 입장이니 감사할 따름이죠. 프로그램을 제안 받을 때도 가장 먼저 ‘내가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를 고민해요. 출연료만큼, 또는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어디든 열의를 다 쏟을 자신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신보다 프로그램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딜 가든 “우리 프로그램 한 번 더 봐달라”고 말하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우선이에요. 제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는 그 다음 문제죠. 앞으로도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하면 대중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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