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가 이적을 고려한 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31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작년 여름 이적을 고민했는지 묻는 질문에 “(에릭 텐하흐) 감독님이 오시기 전에는 그랬다고 볼 수 있다. 축구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내 입장에서 가장 적절한 순간에 텐하흐 감독님이 오셨다.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답했다.
맨유 유스 출신 공격수인 래시퍼드는 2016년 2월 19세에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미트윌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이어진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경기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큰 기대를 받으며 맨유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고 등번호 10번까지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2021-2022시즌 힘든 시기를 겪었다. 팀 성적도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앞선 세 시즌 연달아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는데, 이 당시에는 4골 2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부상 여파로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적은 리그 25경기만을 소화하기도 했다. 선발은 13경기에 불과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래시퍼드는 이적까지 고려했다. 계약 기간이 약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기도 적절했다. 그런데 텐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맨유는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분위기를 바꿔 재도약에 나섰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으로 복귀했고 잉글랜드 FA컵, 리그컵 결승에 진출해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래시퍼드도 텐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아 반등했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팀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개인 통산 리그 최다 골 타이기록이었다. 그렇게 잔류로 마음을 바꿨다. 지난 시즌 중 1년 연장 옵션 계약이 발동된 데 이어 이번 달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래시퍼드는 텐하흐 감독의 야망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감독님은 부임했을 때부터 정말 야망이 넘쳤고, 나는 그에 대해 의심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래시퍼드는 맨유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데 매진한다. “더 발전하고 싶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지속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팀이 될 수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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