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설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한미일 정상들이 오는 8월 18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 간 첫 별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그동안 한미일 정상은 다자 회의에 참석한 계기에 3자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회담이 열리는 '캠프 데이비드'는 수도 워싱턴DC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대통령 휴양지로, 과거 많은 역사적 합의들이 도출됐던 장소로 유명하다.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의 방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방문한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5년 만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내달 있을) 3자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국 정상의 첫 캠프 데이비드 방문이며 2015년 이후 처음"이라며 '역사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기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선호해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지 않았다.
대통령실도 서면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 역사성을 강조하며 "이곳에서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미국의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한일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가 역사적 외교 무대로서 명성을 떨친 이유는 미 대통령이 방문국 정상과 매우 편안한 분위기에서 장시간 솔직하게 대화할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외국 정상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에도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 및 3국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미일 간, 한미 간 굳건한 동맹과 강력한 우정을 재확인하면서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역내 및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처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촉진하는 한편 경제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3국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첨언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도 29일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알리며 "이번 정상회의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3국이 함께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외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3자 회담은 '리트리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리트리트'는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로,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의 리트리트 진행이 "3국 정상 간 격의 없고 친밀한 대화를 갖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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