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없앤 김태리 실명, 오정세 재산환원…14.5% 찍었다

SBS ‘악귀’ 최종회 장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BS 금토 드라마 ‘악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악귀를 없앤 구산영(김태리 분), 염해상(오정세 분)가 일상을 되찾았다.

3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한 ‘악귀’ 최종회는 시청률 11.2%(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5%까지 상승했다. 악귀에 잠식된 김태리는 살아내겠다는 의지로 악귀를 없앴다. 설사 시력을 잃더라도 “그래, 살아보자”는 생의 의지를 담은 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태리(산영)는 자기만을 위해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어둠을 몰아냈다. 지독한 가난으로 나무껍질을 벗겨 먹고, 동생을 팔아먹고, 못된 귀신이 되면서까지 살고 싶었던 악귀는 그렇게 자신이 잠식했던 김태리에 의해 사라졌다.

악귀를 없앤 뒤 김태리는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며, 꿋꿋하게 자신만을 위한 삶을 꾸려나갔다. 눈을 감고 주변의 물건을 만져보는 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실명에도 대비했다. 오정세(해상)는 몇천억이나 되는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해 여전히 ‘미친 교수’란 소리를 들으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홍경(홍새)은 밤낮으로 수사에 매진했고, 박지영(경문)은 능숙한 카페 사장님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어느 곳에선가 김원해(문춘)와 진선규(강모)가 그런 두 사람을 성원했다.

김태리는 여전히 귀신이 보였지만, 무섭고 두렵지만은 않았다. 오정세와 함께 “길을 잃고 떠도는 귀신을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낸 거대한 정화의식”인 ‘선유줄불놀이’ 광경을 바라보는 김태리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피었다. 김태리에게 흑암시 증상이 찾아왔지만, “그래 살아보자”는 목소리엔 생의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귀신뿐 아니라 주변도 돌아볼 수 있게 된 오정세의 진심 어린 염원이 담겼다.

드라마 ‘악귀’는 “모든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여운을 남기고 끝을 맺었다.

SBS ‘악귀’ 최종회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