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주호민, 특수교사 고발 논란 …"훈육인가 학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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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호민, 특수교사 고발 논란 …"훈육인가 학대인가"

센머니 2023-07-29 11:5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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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웹툰작가 주호민
사진 : 웹툰작가 주호민

[센머니=홍민정 기자]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41)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을 가진 자신의 9세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학급 교사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수교사는 직위가 해제된 상태이며, 총 5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주호민 아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 …피해학생과 분리

통합학급 수업 도중 주호민의 아들 B군은 갑자기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학생은 B군의 행위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등교를 거부할 정도였다.

여학생의 부모는 학교폭력 사안으로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학조치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2학기 초 수업 도중 통합학급 여자아이에게 속옷까지 훌러덩 내려 보여주는 행동을 해 피해 학생 어머니가 B군과 분리를 요구했다. 

B군은 평소 피해 학생을 때리는 일이 잦았다, 반복적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접촉 등 문제 행동을 했다. 그러나 발달장애 학생임을 감안해 통합학급 수업에서 배제하고, 특수반에서 수업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 주호민 아내, B군 가방에 녹음기 넣어 …녹취록 듣고 특수학급 교사 고소

당시 통합학급 교사는 코로나 확진으로 공가 중이라 특수교사가 협의회 절차를 다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특수반에서 전일제 수업하면서 성교육 받고 이후 통합학급에 가기로 결론 내렸으나, 주호민의 아내는 이같은 결정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특수교사의 훈육을 못마땅하게 여겨 녹음기를 B군의 가방에 넣어 보낸 것이다. 

실제 문제가 된 날은 지난해 9월 13일이다. 특수교사 A씨는 B군에게 받아쓰기를 지도하던 중 '고약하다'라는 단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B군이 잘못했던 사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A씨는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은 고약한 일이야. 그래서 네가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B군이 반복적으로 교실을 나가려고 하자, 피해 여학생과 마주칠 것을 우려한 교사는 단호한 어조로 "공부 시간에는 나갈 수 없어. 너 지금은 (통합학급) 교실에 못 가. 왜 못 가는 줄 알아?"라며 행동을 저지했으며 주호민은 이를 아동학대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5명에게 자문을 구한 만큼 학대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상황이었으나 교육청을 통하지 않고 바로 경찰에 고소를 한것이다.

그해 12월 검찰 수사 착수 후 일주일 만에 재판은 시작됐다. 특수교사는 현재 교육청에서 직위해제 통보를 받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 특수교사 A씨, "당시 평정심 잃었다" …'안타까운 일'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A씨에게  '수업 도중 왜 짜증 섞인 말을 하고 한숨을 쉬었나'라고 물었고, A씨는 본인이 더 참아야 했는데 평정심을 잃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혼잣말을 하거나 한숨을 쉬었던 부분 등이 아동학대 혐의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B군의 담임을 맡은 교사는 '특수선생님 정말 존경할 만한 좋은 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8월 말에 있을 3차 공판에서 특수교사가 부디 무죄 판결을 받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사 모두가 처할 수 있는 상황과 고통이기에 쉽지 않은 부탁임을 안다"며 탄원서 제출을 호소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주호민 측은 입장문을 냈다. 단순 훈육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었으며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호민의 자녀 B군이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고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교사가 훈육한 것이 얼마나 문제였는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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