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인텔이 27일(미국 현지시간) 2023년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를 발표했다.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29억 달러(약 16조 5천442억원, 이하 일반회계기준)로 작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억 달러(약 1조 9천억원)로 지난 해 3분기 이후 9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
흑자 전환은 3개 분기 만에 일어난 일이다. 올 1분기 손실액은 분기 기준 사상 최악의 실적이었다. 이전 최대 손실인 2017년 4분기(6억8700만달러)와 비교해도 4배 이상 불어난 수준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의 실적 개선은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반등하면서 수요가 재개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2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는데, 이는 29% 감소한 전 분기 보다 감소폭이 완화된 것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파운드리 사업의 추진력을 구축하고 제품·서비스 로드맵 실천 등을 지속해 추진한 결과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앞으로 급증하는 AI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겔싱어 CEO는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AI 반도체를 공급하고, 파운드리 하는 기업으로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인텔은 하반기 실적 눈높이도 높였다. 인텔은 3분기 매출 목표치로 129억~139억달러를 제시했다. 중간값인 134억 달러는 시장 전망치(132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회복과 예상보다 강한 실적 목표에 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55% 상승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7%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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