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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의무병 이병 장석환, 일병 황재원, 병장 김연준, 응급구조담당 주무관 전은지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되는 장병과 지역주민들께 힘내라는 응원 구호를 전하고 있다. |
이날 32사단 승리부대는 논산시 성동면 일대에서 호우피해 복구작전을 실시했고, 의무요원 역시 함께 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승리여단 의무중대에 전은지 주무관과 김연준 병장, 황재원 일병, 장석환 이병은 오전에 호우피해 지역 방역을 끝내고, 점식 식사시간을 활용해 장병들의 진료를 위해 마을회관으로 이동 중 할머니가 집 마당에 호미를 들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무병들은 신속하게 할머니를 그늘로 옮기고 곧바로 119에 신고 후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전은지 주무관과 의무병들은 구급함에 있는 온열 손상 키트와 SPO2(산소포화도)측정기, 체온계, 얼음물과 생수, 산소캔을 활용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했다.
당시 할머니의 체온은 39도, 심장박동수 134회 산소포화도 90%였고 땀을 많이 흘리시고 축축한 피부상태로 보아 열탈진이 의심되어 아이스팩을 겨드랑이 양쪽에 놓고 분무기에 담긴 물을 뿌리고 부채질을 통해 체온을 37.3도까지 떨어트렸다. 산소캔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더니 조금씩 의식을 찾으셨고 물을 드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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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지 주무관은 “부대 장병들과 복구작전에 투입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우신 지역주민을 도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복구 현장을 보고 고마워하시는 주민들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어제 한 일은 무더위에 복구작전으로 정말 고생하는 장병들에 비하면 자랑할만 것이 아니다. 군무원으로 맡은 임무를 하고 있는 것뿐이며 장병과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쓰러진 할머니는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 후 지금은 딸 집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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