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존, PBA 첫 '트리플크라운'… 무실세트 우승 이어 또 한번 대기록

PBA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가 그 주인공이다.

팔라존은 29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5-3 9-15 15-0 15-7 8-15 11-15 11-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뿐만 아니라 특별상인 TS샴푸 퍼펙트큐와 웰뱅톱랭킹 1위도 팔라전의 몫으로 돌아갔다. TS샴푸 퍼펙트큐는 한 이닝에 세트 득점(PBA 15점, LPBA 11점, 마지막 세트는 각각 11점과 9점)을 기록한 첫 선수에 주어진다. 팔라존은 128강전 1세트 2이닝에서 한 큐에 15점을 뽑아 일찌감치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웰뱅톱랭킹은 대회 각 라운드마다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팔라존은 16강전에서 에버리지 2.478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3관왕을 차지한 팔라존은 우승상금 1억원은 물론 TS샴푸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 웰뱅톱랭킹 1위 상금 400만원까지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1억14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 투어 우승이다. 지난 2020-21 시즌 4차 투어 우승 이후 2년6개월여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며 2승째를 챙겼다. 첫 우승 당시 전무후무한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한 팔라존은 이번에는 3관왕을 차지하며 우승할 때마다 대기록을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팔라존은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돌입한 마지막 세트에서 9-0으로 일찌감치 앞서나가며 우승을 직감케 했다. 이어 7이닝만에 마지막 2점을 쳐내며 3시간에 달하는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