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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경제가 3년째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북 경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1조3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다. 지난 2020년(-4.5%) 이후 3년째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내부 방역 통제가 다소 완화되고 대외교역이 증가했지만, 대북 경제 제재 및 국경 봉쇄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기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역성장이 지속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36조2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북한의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광업은 석탄 등이 늘어 4.6% 증가했다.
제조업은 경공업이 늘었지만, 중화학공업이 줄어 4.6%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늘어나면서 3.5% 증가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2%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이 늘어 1.0% 늘었다.
북한의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프.ⓒ한국은행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는 농림어업(23.8%→23.1%), 전기가스수도사업(4.8%→2.2%)이 하락했지만, 광공업(28.3%→30.5%), 건설업(10.2%→10.8%), 서비스업(32.9%→33.4%) 비중은 상승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1.7%(60분의 1)에 불과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143만원)도 우리나라의 3.4%(30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15억9000만 달러로 전년(7억1000만 달러) 대비 122.3% 증가했다.
수출(1억6000만 달러)은 광물성생산품(260.7%), 섬유제품(159.7%)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입(14억3000만 달러)은 광물성생산품(39.9%), 플라스틱·고무(170.5%)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26.0% 증가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10만 달러 수준이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로는 반·출입 실적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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