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하며 3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하며 내년 총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7월4주차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2%p 상승한 35%로 조사됐다. 앞서 1%p 상승에 앞서 2주 연속 상승세다. 부정 평가도 3%p 줄어들며 55%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1%),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국방·안보(5%), 공정·정의·원칙(4%), 주관·소신(3%),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3%)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6%),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5%), 재난 대응(5%), 소통 미흡(5%), 경험 및 자질 부족·무능함(4%) 등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강원, 제주는 자료 없음)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다만, 수해 피해가 컸던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경우 전주에는 긍정평가가 6%p 하락한 31%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다시 이전 수준인 37%를 기록하면서 수해로 인한 악재는 모두 해소된 모습을 보였다.
■ 20%대 내려 앉은 민주당, 내년 총선 빨간 불.. 윤 정부 실망 여론 흡수 못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4%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였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p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민주당은 1%p 하락하며 격차가 6%p로 벌어졌다. 특히, 이번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에 가깝다. 민주당 지지율은 올해 3월 초 29%, 작년 6월 말 28%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갤럽은 양당 격차에 대해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한 달간 흐름만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점진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서울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30%였고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29%다. 반면, 대전·세종·충정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39%로 민주당(28%)을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이 42%로 민주당(23%)을 크게 앞섰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해로 인한 피해 등으로 여당에게 불리한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앞선 것은 의외라는 지적이다.
연령별로는 40대와 60대 이상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지속됐다. 40대에서는 민주당(40%)이 우세했고, 60대(52%)와 70대 이상(62%)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주목할 점은 윤 대통령 긍정 평가자의 77%는 국민의힘에 지지 응답을 했으나 부정 평가자 가운데 49%만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층을 민주당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한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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