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아들을 가르치던 특수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 특수 교사가 교사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ggeegg-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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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올라온 '특수교사로서 장애 아이를 둔 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본인을 특수 교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특수 교사를 사지로 내몰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글은 '인디스쿨'뿐 아니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특수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동료 특수 교사들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남친이랑 데이트 때나 가볼 놀이공원에 아이들과 함께 갈 계획을 하면서도 '내가 힘들어도 우리 반 아이들이 좋아하겠지' 하면서 기뻐하고 체험학습 장소나 공공화장실에서 똥 기저귀도 갈아주며 웃어 보이는 사람", "애가 비록 나와 단 한 순간도 눈을 맞추지 않거나 아무리 학습에 관심이 없어도 '아이가 큰 목소리로 자기 이름 세 글자라도 쓰게 하자'는 신념으로 죽어라 가르치는 사람", "아이가 꼬집고 짜증 내고 욕을 해도 '이 아이는 감정 자제가 어려우니 당연히 나의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부모님이 혹여나 아이에게 꼬집힌 손을 보고 걱정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하고 웃어넘기는 사람", "아이가 자해라도 하거나 넘어지면 '이걸 아이 엄마가 오해 안 하도록 어떻게 잘 말하지?'가 머릿속에 박혀 있는 사람"
그가 말한 특수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참된 교사의 표본이었다. 그는 "그런 사람이 특수 교사다. 어쩌면 부모를 제외하고 장애 학생 옆에 선 유일한 어른이다. 친동생이 초등 교사인데 저한테 늘 '반에 장애 학생이 있는데 나는 특수 교사들처럼 그렇게 못하겠다'라고 말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특수 교사를 사지로 내몰지 말아라. 당신 아이의 성장을 누구보다 가장 잘 도와주는 동반자로 삼고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대해주시면 좋겠다. 일반 교사들조차도 어려워하는 장애 학생들을 보이는 그대로 보는, 아이들을 그저 사랑하기만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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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은 본인 또는 동료 교사가 과도한 민원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4~26일 교육 관계자 13만 23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유치·초등·중등·특수교사 8만 9233명, 학부모 3만 6152명, 시민단체 등 기타 관계자 6974명이 참여했다.
이 설문 조사에서 교원 92.3%가 '본인 또는 동료 교사가 교내에서 과도한 민원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유치·초등·특수교사의 과도한 민원 경험 비율은 93.9%로, 중등 교사(87.9%)보다 민원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 또는 동료 교사가 민원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았거나 휴직을 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선 교사의 96.8%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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