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 STL 선발투수-포수-감독이 사라졌다’ 무슨 일?

심판과 싸우는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경기 시작 직후인 1회 수비 도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투수와 포수 감독이 모두 사라졌다. 무슨 일일까?

세인트루이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는 마일스 마이콜라스, 포수는 윌슨 콘트레라스. 하지만 이 배터리는 단 1회를 넘기지 못하고 모두 교체됐다. 여기에 감독은 퇴장.

상황은 이랬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카고 컵스 이안 햅이 스윙을 하다 배트로 콘트레라스의 머리를 때렸다.

포수 마스크를 썼으나 부상은 심했다. 이에 콘트레라스가 물러나고 앤드류 키즈너가 대수비로 들어왔다. 경기 시작부터 포수가 이탈한 것.

이후 마이콜라스는 곧바로 햅의 엉덩이를 향해 공을 던졌다. 고의성이 짙은 몸에 맞는 공. 콘트레라스에 대한 복수의 의미로 볼 수 있다.

마이콜라스가 햅에게 던진 공은 비교적 안전한 부위인 엉덩이에 맞았으나, 심판진은 마이콜라스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선발투수의 이탈.

이 과정에서 화가 난 세인트루이스의 올리버 마몰 감독이 심판진에게 강력하게 항의했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감독까지 이탈.

첫 회를 치르기도 전에 포수, 선발투수, 감독이 차례로 이탈한 세인트루이스는 1회에만 3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