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카드는 지난 24일 결제망 이용과 가맹점 관리와 모집 등의 운영 업무을 맡겼던 BC카드와의 결별을 택했다.
그간 우리카드는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독자 결제망이 없어 BC카드에 결제망을 위탁·운용해왔는데, 지난 2021년부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면서 독립 준비에 나선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독자 가맹점 시스템 1단계 구축에 이어 올해 2월에는 2단계 구축에도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가맹점 약 130만개를 모집했는데, 우리카드 측은 연내 200만개 독자 가맹점도 추가로 확보해 BC카드 의존도를 대폭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자 결제망이 출범하면서 카드발급 프로세스와 가맹점 결제 승인·매입, 정산업무 등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됐으며, 기존 상품에 부착됐던 BC카드 로고를 뗀 독자카드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우리카드가 독자카드로 ‘NU 브랜드 카드’가 아닌 2018년 출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카드의 정석’을 꺼내들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선택이란 평가도 나온다. 그간 카드사의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하면, 새 카드브랜드를 내놓는 게 보통의 경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완식 사장이 이를 깨고 직접 ‘팔리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존의 틀이 아닌 성과를 가장 염두한 것 같다”며 “‘카드의 정석’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단종되지 않았으면 하는 스테디셀러 카드’ 관련 조사에서 2위에 랭크될 만큼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였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행보와 관련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BC카드가 대행했던 가맹점 관리와 결제망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기존과 차별화된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고객에 특화된 생동감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카드가 독자카드로 출시한 카드의 정석 라인업은 카드의정석 EVERY 1(에브리원),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카드의정석 EVERY CHECK(에브리체크)으로 구성됐다. 투데이코리아>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