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정혜련 작가] 이번 여덟 번째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인 입체 작품이 있다.
실제 조롱박에 채색을 한 작품이다. 평소 아트토이, 미니어처 등 흔히 ‘키덜트 문화’라고 하는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적부터 만드는 것을 유독 좋아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항상 입체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평면 작업들과 어울리는 아이템들을 발견하면 하나씩 사 모으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조롱박이었다. 이번 ‘대박 시리즈’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 만들게 되었고, 이번 개인전을 통해 발표했다. 반응은 기대만큼 좋았다. 아이들이 유독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작품 주위를 돌며 요리조리 살펴보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성인들은 실제 조롱박에 그렸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워했고,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며 아이처럼 좋아하셨다. 나는 내가 좋아서 만든 작품을 함께 좋아해 주시는 반응들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도 꾸준히 입체 작품을 만들어서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개인전에서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작품에 보이는 하얗고 동그란 것은 뭐예요?”다. 정답은 바로 야광 안료 물감으로 표현한 ‘북두칠성‘이다. 아주 어두운 곳에서 작품을 보면, 그 부분이 야광으로 보인다.
도시에 살다 보면 밤하늘을 쳐다보는 일이 드물뿐더러 별도 구경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내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만이라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듯한 동심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을 것 같았다.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풍속처럼 작품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소원을 빌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북두칠성을 표현했다.
이러한 의미를 알게 된 관객들은 모두 하나같이 감탄을 하셨고,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약 2주간 진행한 여덟 번째 개인전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되었다. 장마철 궂은 날씨에도 발걸음해주신 분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귀한 시간 내어 방문해 주신 분들, 내 작품을 관심 있게 바라봐주시고 함께 공감하며 따듯한 마음을 담아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로 온 마음을 다해 응원 해주신 분들 등.
전시 기간 동안 나와 마주한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평생 잊지 않고 마음에 소중히 잘 간직하면서 작가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너무나 멋진 장소에서 또다시 개인전을 할 수 있게 초대해 주시고, 전시 시작부터 마무리 되는 것까지, 바쁜 일정들 속에서도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도움 주신 갤러리 재재 관계자 분들과 나의 작품 활동을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면서 내 작품을 애정 듬뿍 담아 품에 안고 가주신 컬렉터님께도 감사드린다.
이번 전시 제목처럼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대박’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며 꾸준히 좋은 작업으로 인사드릴 것이다.
‘D’on't worry.
‘B’e happy.
Everyday is ‘D’ae‘B’ak ‘D’ay ~!
‘걱정하지 말고, 행복하세요.
매일이 ‘대박(최고)’의 날이라고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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