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새로운 행선지로 브라질을 선택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하메스는 자유계약(FA)으로 브라질의 상파울루로 이적할 예정이다. 구두 합의가 이루어졌고, 최종 세부 사항은 조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국적의 하메스는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0년 포르투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었다. 이후 루이스 캄포스의 선택을 받으며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이미 잠재력을 뽐냈던 하메스에게 인생을 바꾼 대회가 찾아왔다. 바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이다. 하메스는 5경기 6골 2도움을 올리며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곧바로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하메스는 2014-15시즌 모든 대호 46경기에 나서 17골 18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마르코 아센시오, 이스코 등에게 주전 경쟁을 밀렸다.
결국 칼을 뽑았다. 하메스는 2017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부상했다. 하메스는 모든 대회 39경기에 나서 8골 14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뮌헨 두 번째 시즌 하메스는 내측 측부 인대 파열로 장기간 부상을 당한 뒤 후반기 단 한경기 출전에 그쳤다. 레알 복귀 이후에도 부상에 신음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하메스는 2020-21 시즌 에버튼에서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안착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안첼로티 감독이 떠나고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부임하며 결국 카타르 리그로 떠밀리게 됐다.
이후 하메스는 카타르 알 라이얀을 거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 몸을 담았다. 당시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하메스는 리그 17경기에 나서 5골 5도움을 올리며 황인범과 함께 올림피아코스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결별을 선언했다. 그리스 ‘가제타’에 따르면 많은 부상, 후반기 부진, 높은 연봉, 태도 문제 등 다양한 이유가 계약 해지 원인으로 꼽혔다. 결국 하메스는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엔 브라질이다. 상파울루가 그의 10번째 소속팀이 될 예정이다.
사진=올림피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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