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북·중·러, '전승절' 기념 한자리에 모여.. 한·미·일 공조에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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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북·중·러, '전승절' 기념 한자리에 모여.. 한·미·일 공조에 맞대응

폴리뉴스 2023-07-26 11:11:42 신고

김정은, 열사묘와 중국군묘 참배
김정은, 열사묘와 중국군묘 참배 "영웅 정신과 투쟁 본때 계승"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찾으며 끈끈한 연대를 과시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3각 공조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 움직임을 보인 것.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사묘와 중국군묘를 잇따라 참배하며 미국을 향한 결사항전 의지를 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과 중격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잠수함을 한반도에 잇따라 입항시키며 동북아 지역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모습이다.

26일 노동신문은 "국방상 쎄르게이 쇼이구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로씨야(러시아) 련방 군사대표단이 우리 나라를 축하 방문하기 위하여 25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반제자주의 한길에서 굳건히 맺어진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조러) 우호관계를 시대적요구에 맞게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공고 발전시키는 데 의의있는 기여를 하게 될 로씨야 군대와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맞이하는 평양 국제비행장은 뜨거운 환영분위기에 휩싸여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강순남 북한 국방상, 정경택 총정치국장, 박수일 총참모장 등 북한군 고위급 인사들은 쇼이구 국방장관을 포함한 러시아 대표단을 영접했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은 어느때보다 밀착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비난하는 국면에서 늘 북한은 러시아를 지지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방북 인사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국방수장인 쇼이구 장관을 선정한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중국 '당과 정부 대표단' 방북.. 끈끈함 과시

특히, 이번 전승절 70주년을 계기로 중국에서도 고위급 인사가 방북하며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립 구도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대표단이 24일 북한을 찾았다. 

중국 관영언론은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데 대해 한반도 정세의 긴장 국면 속에서도 북중 간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맞닿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양당과 양국은 줄곧 친선 교류의 전통을 유지해왔다"며, "이번 방문이 중·북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이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며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조건을 마련하는 데 긍정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리훙중 부위원장의 방북에 대해 한반도 전문가인 한셴둥 중국 정법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정전 60주년인 지난 2013년 리위안차오 당시 국가 부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 대표단을 파견했다"며 "리위안차오는 리훙중 부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셴둥 교수는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이끄는 대표단이 '중국 대표단'으로 공식 발표됐고, 이번 대표단은 '중국 당과 정부 대표단'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 핵심적인 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양국은 양국 관계를 중시하고 전통적 관계를 종합적으로 발전시킬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열사묘 중국군묘 잇따라 참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열사묘와 중국군묘를 잇따라 참배하며 미국을 향한 결사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조국해방전쟁 참전 열사묘를 찾았다. 강순남 국방상 등이 참배에 동행했으며 김정은은 꽃송이를 열사묘에 진정했다.

김정은은 "공화국의 첫 수호자들이 지구의 동방 일각에서 반제 투쟁의 전초선을 굳건히 지키며 안아온 7·27의 기적은 조국의 명예와 자주권을 결사수호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특출하고도 열렬한 애국위업의 승리"라며, "동시에 침략의 원흉 미제에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수치와 패배를 안기고 새로운 세계대전을 막아낸 인류사적인 대승리"라고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전승 세대가 피와 목숨을 바쳐 이룩한 값비싼 전승과 미제와의 굴함 없는 대결전에서 떨쳐온 백승은 그 어떤 힘으로도 정복할 수 없는 인민의 나라, 정의로운 국가의 실체를 온 세상에 명확히 각인시킨 조국보위, 평화수호의 참다운 본보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전통이 위대하고 계승이 굳건한 국가는 필승불패"라며 "위대한 연대에 발휘된 영웅 정신과 투쟁 본때를 계승해나갈 때 세계에서 가장 존엄 있고 자주적인 강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조용원 비서 등 최측근과 최선희 외무상, 강순남 국방상 등이 함께했다.

김정은은 '중국인민지원군 렬사(열사)들은 영생할 것이다'라고 적힌 댕기가 달린 화환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탑에 진정했고,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에도 꽃송이를 뒀다.

그는 "우리 인민의 성스러운 반제반미 투쟁을 영웅적인 희생으로 지지 성원하며 전쟁 승리에 중대한 공헌을 한 중국 인민 아들딸의 숭고한 넋과 정신은 사회주의 이념과 더불어 영원불멸할 조중(북중) 친선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중 두 나라 인민이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세기를 넘어 오늘도 변함없이 거대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의 반동적 공세를 과감히 짓부숴 나가는 조중 인민 단결의 역사와 전통은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전략잠수함 한반도 배치.. 북한 중국 동시 견제.. 한반도 긴장 고조

최근 미국은 전략핵잠수함(SSBN)인 켄터키함을 부산에 입항한데 이어 24일에는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을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시켰다. 

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견제임과 동시에 중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한미일 공조가 강화될수록 북중러가 밀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23일(현지시각) 미 ABC 뉴스에 출연한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18일(한국시각) 부산에 입항한 켄터키함과 관련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힘의 투영"이라며 "우리는 일본해(동해)에서 발사된 북한의 로켓뿐만 아니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북한은 우리가 그곳에 있고 잠수함과 핵잠수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사령부 함대가 거기(한국)에 있는 이유는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발생할 경우 북한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잠수함 전개는 중국 견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교부 "중북·러북 관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전승절을 맞아 북중러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중북간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관련 사안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북·러북 관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도 25일 3자 유선 협의를 하고 전승절 경축 행사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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