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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기업이 국내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58조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약 16.3%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국인의 건기식 소비가 늘어나 시장 성장률(8.7%) 역시 전 세계 평균(4.5%)을 훌쩍 넘어선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조원 수준이다. 오는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시장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다수의 기업이 중국 건기식 시장을 ‘노다지’로 보는 이유다.
기업별로는 종근당건강이 2019년 중국 청도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중국 신생활그룹 건강식품사업부와 협약을 맺는 등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중국 상해, 강소, 절강, 산동, 길림 등 주요 지역 마트 등에서 생애 주기별 맞춤형 생유산균 ‘락토핏’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일동제약그룹의 건기식 사업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도 최근 중국 건기식 박람회 ‘HNC 2023’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비롯한 기능성 소재, 4중 코팅 공법 등의 원천기술, 전용 설비와 관련 인프라 등을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인접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파트너사 발굴과 거래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차별화된 원료와 소재, 현지 맞춤 전략 등을 발판으로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성제약도 중국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인 도우인과 티몰에 건기식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회사 측은 중국 내 왕홍 마케팅 및 이커머스 전문 운영사 KCM과 운영 계약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65억원 정도의 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급부상 중인 도우인 플랫폼에 건기식 브랜드 등을 론칭한 만큼, 중국 내 유명 왕홍과의 협업 등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엔케이맥스는 중국 의료·건강서비스 기업 수강그룹으로부터 면역 증진 건기식 ‘NK365’에 대한 첫 발주를 받았다. 18억원 규모의 이번 공급은 양사가 체결한 NK365 공급 계약의 일환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은 초도 물량 수준으로, 수강그룹의 지속적인 제품 발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NK세포 활성도를 진단하는 NK뷰키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의 건기식 소비가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중국 건기식 시장을 염두에 두고 현지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건기식 시장은 현재 규모도 크지만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대형 시장”이라며 “건기식 시장 공략을 통해 화장품, 다이어트 관련 제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기업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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