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맘카페로 확산 중인 '진상 학부모 체크리스트'…반응이 정말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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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맘카페로 확산 중인 '진상 학부모 체크리스트'…반응이 정말 기가 막힌다

위키트리 2023-07-25 12: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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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맘카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갑질 학부모인지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퍼져 이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진상 학부모 체크리스트 / 이하 네이버 카페 '행복한 강릉맘'

체크리스트는 ▲개인 연락처를 안 알려 주는 선생님은 애정이 없다 ▲정말 급할 때는 늦은 시각에 연락할 수도 있다 ▲젊고 예쁜 선생님이 좋다 ▲애 안 낳고 안 키워 본 사람은 부모 심정을 모른다 ▲나이 많은 선생님은 엄해서 애들이 싫어한다 ▲젊은 여교사는 애들이 만만하게 봐서 잘 못 휘어잡는다 ▲우리 애는 예민하지만 친절하게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우리 애는 순해서 다른 애들한테 치일까 봐 걱정이다 ▲우리 애는 고집이 세서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한다 ▲때린 건 잘못이지만 맞는 것보다는 낫다 ▲우리 애가 잘못했지만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등 11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체크리스트와 함께 화제가 된 '진상 부모 단골 멘트' 리스트에는 ▲애 아빠가 화나서 뛰어온다는 걸 말렸어요 ▲집에서는 전혀 안 그러는데… ▲작년엔 괜찮았는데… ▲선생님이 착하셔서 안 무서워서 그런가 봐요 ▲우리 애도 잘못은 했지만 그 애도 잘못이 있지 않나요? ▲다른 애들도 그랬는데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세요? ▲우리 애는 일대일로 친절하게 말하면 알아들어요 ▲우리 애가 순해서 친구들 영향을 많이 받아요 ▲늦은 밤에 연락드려서 죄송하지만… ▲오늘 제가 늦잠 자서 준비물을 못 챙겨줬는데 혼내지 말아 주세요 등 10가지 항목이 담겨 있다.

특히 일반 네티즌들의 반응보다도 학부모들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해당 체크리스트에 대해 반발하기보다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네이버 카페 '행복한 강릉맘'의 한 학부모는 "저는 진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4개 정도 나왔다. 선생님들 많이 힘드실 것 같다. 물론 정말 악을 쓰는 학부모들은 소수겠지만 저처럼 자기가 진상인지 모르는 은은한 진상 학부모들은 생각보다 많을 것 같다. 반성하게 되는 하루다. 내일 지금까지 맡아주신 담임 선생님들께 감사했다고 문자라도 남겨야겠다"라며 반성했다.

이에 다른 학부모도 "내 자식을 위한다고 하는 행동이 어쩌면 내 자식의 앞길을 막는 어리석은 행동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본인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성찰해 보는 게 먼저다. 특히 그런 일들이 나에게 아주 많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더더욱 성찰해야 한다"라고 공감했다.

반면 반성의 기미는커녕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반응들도 다수 있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선생님들도 이상한 사람 많다. 솔직히 학교에 얘기해도 조치는 없다. 뭐 어디 가나 진상은 있으니까…진상 부모만 있겠느냐. 진상 교사도 있을 거다", "젊은 여선생님의 죽음은 안타깝다. 그러나 진상 부모 리스트가 돌고 부모가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우리 세대와 다르게 교육의 현장과 분위기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선생님은 존경의 대상이다. 나도 한번쯤은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봤으면 정말 좋았겠다' 싶을 만큼 훌륭한 담임도 만나봤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를 본 현직 교사는 "정말 단골 멘트"라고 평했다. 김희성 서율교사노조 부대변인은 25일 YTN '뉴스라이더'를 통해 해당 체크리스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체크리스트에서 볼 수 있듯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하고 어떨 때는 새벽이나 주말까지도 빈번하게 연락하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 아빠'를 언급한 진상 학부모 멘트와 관련해 "제가 운 좋게도 민원을 많이 받아본 교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멘트를 들어본 적이 있다"라며 "저 멘트는 선생님들이 너무 흔하게 들어서 오히려 타격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이한 멘트가 아니라 교사라면 거의 한 번은 들어봤을 수준의 멘트"라고 털어놨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교육권을 훼손하는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형사처벌에 해당하는 사건이나 스토킹·접근금지 사안일 경우 교육청에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교권 침해를 당한 교원에게 법률 비용과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북도교육청은 '교권 보호 긴급 지원단'을 꾸리고 교원이 요청하거나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민원인을 고발하고 접근 금지 등 선제적 조처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도 교육지원센터 내에 '교원치유센터'를 두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나아가 전문적이고 신속한 법적 대응과 피해 교원의 즉각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전담 변호사를 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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