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개전 이후 어린이 435명 피살..2000명 다쳐
유엔 난민기구, 유니세프, OCHA 구조 현황 발표
WHO, "400만 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 성폭력 위험처해"
아프리카 수단의 군벌 간 내전이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수단군(SAF)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충돌로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전과 국경 너머의 분쟁으로 인해 이웃 국가로 이주했다.
수단 내전으로 국내 실향민이 된 나디아 알리는 현재 학교에서 생활하며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OCHA 갈무리
또한 우기가 시작되면서 질병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의 많은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불안정, 관료주의적 접근 장애, 인도적 물품 약탈 등의 문제로 인해 대규모 지원 제공이 방해를 받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이 기간 동안에 매 시간 평균 한 명 이상의 어린이가 부상을 당하거나 살해당했다고 보고했다.
"믿을 만한 통계 보고를 근거로 말하면 지난 100일 동안에 최소 435명의 어린이가 살해당했고 2000명 이상이 중상을 입었다"
게다가 이는 유니세프에게 보고한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한 것일 뿐 실제 사상자의 수는 그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파견단이 나가 있는 화이트 나일 지역에서만 해도 극심한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었으며 홍역과 영양실조로 의심되는 난민 어린이의 수가 내전이 시작된 4월 15일 이후 300명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은 그동안 수단 전국에서 140만 명이 넘는 난민들에게 식량과 영양식 등을 지원했다. 또 올해 말까지 내전으로 발생한 피난민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590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수단 내전으로 수단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1900만여 명이 기아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수단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굶주리는 사람의 수로 기록되고 있다는 것.
수단 /OCHA 갈무리
WHO, "400만 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 성폭력 위험 처해"
24일 세계보건기구(WHO) 동부지중해 지역국장 아흐메드 알만다리(Ahmed Al-Mandhari) 박사와 WHO 아프리카 지역국장 마치디소 모에티(Dr Matshidiso Moeti) 박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 분쟁으로 국가는 2개의 WHO 지역에 걸쳐 6개국에 퍼진 재앙적인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260만 명의 실향민을 포함하여 2400만 명의 사람들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추가로 75만7000명이 안전을 위해 국경을 넘어 피신해야 했다. 이 숫자는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단 내부에서는 67% 이상의 병원이 서비스를 중단하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공격 보고가 증가하는 등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23년 4월 15일부터 7월 24일 사이에 51건의 의료 서비스 공격이 WHO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그 결과 10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적 및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보고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실향민이 특히 취약한데, 400만 명이 넘는 여성과 소녀들이 성폭력 및 젠더 기반 폭력의 위험에 처해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단에서 우기가 시작되면서 확산을 회복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발병이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갈 가능성이 있다.
WHO는 "우리 팀은 무장 폭력이 발생한 이후 현장에서 의료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라며 "긴급히 필요한 생명을 구하는 의료 물품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질병 발생을 감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및 국경을 넘어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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