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구속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신경전을 벌였다.
고 의원이 윤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구속 관련 장 의원에 대해 언급하자 장 의원은 고민정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 극찬했던 기억이 흐려졌냐”며 맞받아쳤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의원은 “장제원 위원장이 조건부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최 씨의 통장잔고 위조를 처음 제기했던 본인의 과거를 덮고 싶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더불어 “2018년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었던 장 의원이 흔들었던 통장잔고 서류를 많이들 기억한다”며 “장 위원장이 쏘아 올린 공이 대통령 장모를 구속시키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고 비꼬았다.
앞서 2018년 10월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 의원은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윤석열 지검장의 장모가 김아무개 신안저축은행 직원과 공모를 해서 이 잔고 증명서를 위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윤석열 지검장은 “제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있느냐”며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것은 좀 너무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본인의 시작이 오늘의 이 사건 확인까지 나온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떤 심경인지 참 궁금하다”며 “현안과 법안 등 논의해야 될 것들은 많지만, 여당 의원들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횟집 먹방을 한 영상에서나 위원장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 먹을 시간은 있으면서 야당과 현안을 논의할 시간은 그렇게 없었느냐”며 “이런저런 조건 달지 말고 상임위원장 직에서 내려오시라”고 주장했다.
“저급한 아무말 대잔치”
장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기승전결도 맞지 않는 저급한 아무말 대잔치”라며 “고 의원이 극좌 유튜브에서나 하고 있는 저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 날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10월 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장모 사건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다”며 “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도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탐문했다”고 전했다.
다만 “어떤 정황이나 근거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첫 발언으로 ‘후보자님, 불행하게도 제가 장모님 사건에 후보자께서 배후에 있다는 그 고리를 못 풀었다. 그래서 오늘 장모님 얘기 안 하려고 한다’라고 하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며 반박에 나섰다.
장 의원은 “당시 야당이었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였다”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문 전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지명할 당시에는 ‘정의의 상징’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은 다 어디갔냐”며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당시, 가장 앞장서서 응원했던 사람 중 한 명이 고 의원 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정부패 척결’ ‘권력 외압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탁월한 지도력’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 등 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을 했다”며 “고 의원은 기억력이 많이 흐려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당시 고 의원이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 왔다’”고 발언한 영상을 첨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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