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지욕' 지우고 수해봉사…與 내부 홍준표 징계 수위 주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과하지욕' 지우고 수해봉사…與 내부 홍준표 징계 수위 주목

연합뉴스 2023-07-25 11:38:38 신고

3줄요약

의원들 '당원권 정지' 수준 징계 거론…윤리위 내부선 '제명' 가능성까지

윤리위, 내일 소명 절차 거쳐 징계 수위까지 결정할 듯…홍준표 출석 미정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곽민서 기자 = '수해 골프'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결정을 하루 앞둔 25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징계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에선 홍 시장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솜방망이' 징계로 비치면 전국적 수해 규모가 큰 상황에서 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서다.

다만 수위를 두고서는 의원들과 실제 징계를 심의·결정할 중앙당 윤리위원회 사이에 온도 차가 감지된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홍 시장 공개 사과와 수해봉사 활동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가 다소 낮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당원권 정지' 수준에서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리위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서도 "본인이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 그런 게 (수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봉사활동이 참작 사유가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예전처럼 제명까지 갈 사안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홍문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6년 '수해 골프'로 물의를 일으켜 제명당했지만, 17년이나 지난 만큼 굳이 전례를 따를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다.

반면 외부 인사 위주인 윤리위원들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싸늘하다.

특히 징계 절차 개시 직후 홍 시장이 SNS에 적은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표현을 두고 반응이 냉랭하다. 홍 시장은 이후 이 표현을 지웠지만, 일부 윤리위원은 이를 빌미로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기자 질문 받는 홍준표 대구시장 기자 질문 받는 홍준표 대구시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7.17 toadboy@yna.co.kr

한 윤리위원은 통화에서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으로,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윤리위원은 "내 마음 같아서는 '제명' 감"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위원은 "'과하지욕' 발언은 당연히 징계 수위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의 네 단계로 나뉜다.

일각에서는 홍 시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 이상 당원권 정지 수준의 징계는 실질적인 제재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국회와 내년도 예산심사 등을 앞두고 올 하반기 당정 협의 등 일부 '집권여당 프리미엄'에서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징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대구 지역의 한 당내 인사는 "홍 시장이 아니더라도 대구는 그 자체로 여권의 '텃밭' 아닌가"라며 "큰 아쉬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는 26일 전체회의에서 홍 시장 또는 대리인의 소명을 청취하고서 당일 징계 수위까지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시장이 직접 출석할지는 미정이다.

한 윤리위원은 "홍 시장의 앞선 소명자료는 골프 행위 자체에 대한 것"이었다며 "이후 SNS 등 추가 논란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해복구 봉사활동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 수해복구 봉사활동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활동에는 매일 100명씩, 사흘간 모두 300여명이 투입되고 홍 시장은 오는 26일까지 사흘 동안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2023.7.24.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uck@yna.co.kr

minary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