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아빠→엄마' 트랜스젠더 "뒤늦게 깨달은 성 정체성...당당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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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아빠→엄마' 트랜스젠더 "뒤늦게 깨달은 성 정체성...당당하고파"

메타코리아 2023-07-25 11:1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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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아빠에서 엄마가 된 트랜스젠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세 아이 아빠에서 엄마가 된 트랜스젠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세 아이의 아빠에서 엄마가 된 트랜스젠더가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트랜스젠더 사연자가 출연해 "당당하게 살고 싶다"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세 아이의 부모인데 원래는 아빠였는데 지금은 엄마가 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연자는 "어릴 땐 그냥 여성적이고 눈물이 많은 다른 취향의 남자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뒤늦게 깨달은 성 정체성을 언급하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뒤늦게 깨달은 성 정체성을 언급하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어 사연자는 결혼 후 뒤늦게 깨달은 성 정체성을 언급했다. 그는 "난 팬섹슈얼(범성애자) 성향이다. 성별 상관없이 그 사람이 매력있으면 사람을 사람으로서 좋아하다 보니까 내가 다르다고 못 느꼈던 거 같다"라

그는 "결혼 후 버거운 부분이 많았다. 회사 생활하면서 몸이 아팠는데 그런 와중에 형제도 아파서 먼저 떠나게 됐다"라며 과거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전 부인과 세 아이를 언급하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전 부인과 세 아이를 언급하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어 사연자는 "전 부인이 외국인이다. 한국말을 잘 못해서 10년간 돌봐야 했다. 첫째 아이가 중증 자폐를 앓고 있어서 아예 말을 못 하고 대소변도 못 가린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도 모셔야 했다. 웬만한 남자들보다 돈도 잘 벌어야 했고 엄마 역할도 잘 해야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와 2년 전 이혼했다는 사연자는 "아이들은 전 부인이였던 엄마와 산다. 주말에는 내가 돌본다. 가족에게 커밍아웃은 3년 전에 했다. 아내가 그럴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며 아내의 반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반응을 전하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아이들의 반응을 전하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또한 사연자는 아이들의 반응에 대해 "아이들은 아빠였던 사람이 조금씩 변해가니까 날 큰언니라고 부른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현재 10세인 둘째 딸이 '큰언니는 왜 여자가 되고 싶냐'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성별 요정이 씨앗을 반대로 물어줬다. 그래서 원래 큰언니 모습으로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둘째가 '요정이 그런 실수를 해서 큰언니를 왜 아프게 하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사연자는 "둘째, 셋째가 딸인데 두 딸이 너무 좋아해 준다. 전에는 찜질방, 워터파크 같이 가는 걸 못해줬는데 지금은 수술까지 마친 상황이라 다 해줄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한다. 주중에도 학부모 상담이나 녹색 학부모회도 한다"라며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는 사연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마지막으로 사연자는 "주변 사람들이 거의 80% 이상은 떠난 거 같다. 처음에는 다들 괜찮다고 했다가 다들 변하더라, 여성스러워질수록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나 스스로는 당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잘 지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아이들이 거부할 수도 있다"라며 "그때 본인이 엄청나게 상처받고 슬플 거다. 몇 배 이상으로 아이들한테 잘해주고 잘 이해를 시켜줘라"라며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또한 그는 "본인이 선택했으니까 감당해야 할 일도 있다. '세상이 나에게 왜 이러나'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라. (사람들의) 시선들이 세월이 갈수록 많이 바뀌고 있다. 세상이 바뀌길 바랄 수밖에 없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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