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셔터 밑으로 꿈틀...휴대폰 매장 털어간 10대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 한 지하상가에서 약 160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의정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남녀 10대 두 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자정 무렵 의정부시 한 지하상가 휴대폰 매장의 셔터를 벌린 뒤 기어들어가 16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9대와 백화점상품권 등을 훔쳤다.

남성이 셔터 문을 들어올리면 여성이 그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수법으로 가게에 침입, 가게 내 금품과 물품을 털어가는 수법이었다. 이들은 지난 4월 이후 같은 지하상가의 다른 휴대폰 매장 2곳과 옷가게에서도 물건을 훔쳤다.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모두 중고장터에 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지난 12일 의정부시 한 모텔에서 두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소년범인 점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