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한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민원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담임교사가 생전 제자와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돌아가신 서이초 선생님이 작년에 제자에게 쓴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지난해 9월 20일 작성한 편지로 학생을 북돋아 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편지에 따르면 “학교에서 해야 하는 것들도 늘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 잘 듣는 우리 OO아 , 너의 노력 하나하나가 쌓이고 쌓여 이렇게 빛이 되는 날이 왔구나. 늘 대견하고 자랑스러워”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 밖에도 OO이가 가진 장점들이 앞으로 더욱 빛날 수 있기를 선생님이 항상 응원할게”라고 덧붙였다. 편지에는 서이초 교사와 제조로 추정되는 여성과 아이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도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서울교사노동조합은 SNS를 통해 2022학년도 학부모가 기억하는 고인의 손 편지를 제보받아 추모의 뜻으로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는 “감사한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어 이렇게나마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리려고 한다”며 “2022년은 저에게 참 선물 같은 해였다. 그 여느 때보다도 너무나 훌륭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음에 저에게도 너무나 가슴 벅차고 행복했던 1년이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참으로 귀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늘 지지해주셨음에 담임교사로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1년 이라는 시간동안 가르치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고 흐뭇했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오래 응원하겠다”며 “1학년 O반의 담임교사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늘 건강하시고 다가올 봄날과 함께 모든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 넘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서이초에서 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망 배경에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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