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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1회 디 오픈을 개최하고 있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 18번 홀 그린 전경.(AP=연합뉴스) |
김주형이 전 세계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제151회 디오픈(총 상금 16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25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 71·7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를 기록, 전날보다 64계단 상승하며 ‘톱 10’ 진입을 노린다.
이날 3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샷 감을 조율한 김주형은 4번 홀(파 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를 바꾼에 이어 5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6번 홀(파 3) 파로 숨을 고른 김주형은 7번, 8번 홀(이상 파 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하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11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를 멈춘 김주형은 이후 마지막 18번 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웠다.
김주형은 전날 자신의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쳐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투혼을 펼쳤다. 김주형은 “불편하긴 하지만 중도 기권하지는 않겠다”고 남을 이틀 동안 선전을 다짐했다.
제151회 디 오픈은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주최하고, 2022-2023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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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이언 하먼(미국).(AP=연합뉴스) |
1위에는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중 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자리했다. 하먼이 이날 작성한 6언더파 65타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의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이어 전날 공동 1위에 자리했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한 계단 밀려 2위에 자리했다.
하먼은 1987년생으로 PGA 투어에서 2014년과 2017년에 1승씩 올리며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왼손잡이 선수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는 2017년 US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5타 차 1위에 자리한 하먼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최근 40년간 메이저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5타 차 이상 오른 경우는 모두 8번이 있었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했다. 디 오픈에서는 2010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이 2라운드까지 역시 5타 차 선두가 된 이후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하먼은 이날 2번 홀(파 4)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후 12개 홀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m 거리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5타 차로 도망가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1위 자리를 내주고 5타 차 2위로 밀린 플리트우드는 DP 월드투어에서 6승을 거뒀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8년 US오픈과 2019년 디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는 이날 4언더파 678타를 쳐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3위로 3라운드에 나선다. 슈트라카는 이달 초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민우(호주)는 3타를 줄여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톱 3’ 가운데 단 한 명도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 랭킹 2위로 2014년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동시 석권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언더파 141타로 1위와 9타 차를 보이며 공동 11위에 자리 가장 높은 순위다.
이어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2개, 보기 6개로 4오버파 75타를 쳐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해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특히 셰플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쪽 깊은 벙커에 빠졌으나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홀 5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컷을 통과 했다.
3위 욘 람(스페인)은 이날 1타를 줄여 2오버파 144타를 기록해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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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재.(AP=연합뉴스) |
지난 주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에 막차를 탄 안병훈은 1타를 줄여 1오버파 143타로 공동 30위, 임성재는 3타를 잃어 2오버파 144타로 공동 39위에 각각 자리했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2오버파로 1위 하먼과 12타 차를 보이며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모두 7명이 출전했다. 강경남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4오버파 146타로. 이경훈과 김비오는 6오버파, 김시우는 7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특히 첫날 2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이날 버디는 잡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로 9오버파 80타를 치는 기복을 보였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3오버파 145타고, 75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4오버파, 필 미켈슨(미국) 9오버파, 저스틴 토머스(미국) 11오버파, 더스틴 존슨(미국) 13오버파로 각각 컷 탈락해 이변을 낳았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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