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아들과 공조해 절도범 검거 성공… 강원도에서 벌어진 일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뉴스1 자료사진.

과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현직 경찰관이 10대 아들과 '공조수사'로 휴대전화·현금 절도범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 삼척시에서 시민의 휴대전화와 현금이 털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을 맡은 삼척경찰서 형사2팀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범인이 10대라고 판단했다.

형사2팀장 김남선 경위는 CCTV를 따라 동선을 쫓던 중 피의자의 동선이 10대 아들이 다니는 학원의 근처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김 경위는 아들에게 범인의 인상착의와 특징 등을 알려주면서 비슷한 사람이 보이면 알려 달라고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며칠 뒤 하교 후 친구와 함께 PC방에 간 아들은 아버지가 말한 인물과 비슷한 사람을 발견한 것.

피의자가 PC방을 나서자 친구와 함께 따라간 아들은 피의자 인상착의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곧장 아버지에게 전화해 이를 알렸다. 아들이 15분간 피의자의 뒤를 밟으며 동선을 알려준 덕분에 김 경위는 동료와 함께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삼척경찰은 김 경위 아들과 그 친구들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신고포상금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