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의 타격…작년 가구당 순자산 2008년 이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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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의 타격…작년 가구당 순자산 2008년 이후 첫 감소

아시아타임즈 2023-07-20 12:07:02 신고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작년 가구당 순자산이 5억2071만원으로 전년대비 4.1% 줄어들면서 2008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1998년 이후 첫 감소한 데다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순자산도 줄어들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감소한 탓이다. 부동산시장 위축에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이 함께 악화되며 명목보유손익은 1998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작년 국민순자산 증가폭도 크게 둔화됐다. 

image (자료=한국은행)

20일 한국은행의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2년 말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전년대비 441조5000억원(2.2%) 증가했다. 증가폭이 전년(11.1%)에 비해 큰폭 둔화된 것이다.  

비금융자산은 1경9403조원으로 276조원 증가했고, 금융자산(2경1960조원)에서 금융부채(2경982조원)를 뺀 순금융자산은 978조원으로 965조원 늘어났다. 

이는 토지자산이 전년 899조2000억원에서 작년 -118조9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하고 건설자산 증가세가 625조2000억원에서 213조5000억원으로 큰폭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순자산 증가율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3.9%를 하회함에 따라 명목 GDP대비 국민순자산 배율은 9.4배로 전년(9.6배)에 비해 배율이 하락했다. 

image (자료=한국은행)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B/S팀 팀장은 "순자산 증감요인을 보면 거래요인에 해당하는 자산순취득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자산가격 하락 영향으로 명목보유손익이 손실전환했다"며 "주택가격이 2022년 중 하락 전환하면서 토지자산은 하락했고 건설자산가격 상승률이 큰폭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자산 순취득은 전년 325조9000억원에서 작년 275조5000억원으로 소폭 축소되는 데 그쳤다. 반면 명목보유손익은 같은 기간 1357조5000억원에서 -74조3000억원으로 큰폭 이익에서 손실 전환했다. 이는 지난 1998년(-140조2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자산 가격 상승률이 8.2%에서 1.1%로 큰폭 둔화된 가운데, 주택가격 하락 전환으로 토지가격 증감율은 8.1%에서 -2.2%로 하락 전환해 전체 비금융자산의 가격은 7.7%에서 0.4%로 줄어들었다. 이는 1998년(-4.1%)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image (자료=한국은행)

2022년중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이 2022년 말 1경4710조원으로 전년대비 34조9000억원(-0.2%) 감소로 전환됨에 따라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77.1%에서 75.8%로 축소됐다. 이는 2012년(74.1%에서 74.0%) 이후 처음이다.

주택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시가총액이 6209조원으로 전년(772조1000억원, 13.4%) 큰폭 증가에서 (-342조8000억원, -5.2%) 감소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한다. 

또한 토지자산은 2022년 말 1경489조원으로 감소(-1.1%) 전환함에 따라 2022년 말 토지자산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배율은 4.9배로 전년(5.1배)대비 하락했다. 

image (자료=한국은행)

부동산가격 및 주가 하락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2022년 말 순자산은 1경1237조원으로 전년대비 317조8000억원(2.8%) 감소 전환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제도부문별 순자산 편제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감소 전환(-302조7000억원)한 데다,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순자산도 소폭 감소(-15조1000억원)한 데 따른 것이다. 현금 및 예금이 151조4000억원 증가했으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51조8000억원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내역을 살펴보면 주택이 51.0%로 가장 크며 주택 이외 부동산 23.6%, 현금 및 예금 20.4% 등 순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대비 부동산(주택주택 이외) 비중은 2021년 75.2%에서 2022년 74.6%로 줄었다. 

2022년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추계가구(약 2158만 가구)로 나눈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추정돼 전년(5억4301만원)보다 4.1% 감소했다. 

국제비교를 위해 시장환율(2022년중 원·달러 환율 1291원)로 환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40만3000억 달러로 전년(47만5000억 달러)보다 줄어들며 주요국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구매력평가환율(2022년중 원·달러 환율 832원·달러)로 환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62만6000억 달러로 2021년(63만6000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 과장은 "미국, 호주, 캐나다보다 낮지만 영국, 프랑스와 유사하고 일본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선진국일수록 서비스물가가 높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정부 순자산은 5242조원(25.7%), 비금융법인기업 3392조원(16.6%), 금융법인기업이 510조원(2.5%) 등 순이었다. 이중 비금융법인(603조원), 금융법인(22조)은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이 증가했고, 일반정부는 134조원 늘었으나 순금융자산이 49조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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